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 사랑에 관한 심리학 강의 16장
한스 옐루셰크 지음, 김시형 옮김 / 교양인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 사랑은 빠질 수 없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 함에 있어서 관계형성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사랑이 식기 시작하면 두사람의 관계는 상랑하기 전 보다 더 소홀해지고 사랑이 아닌 미움을 갖게 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을 했음에도 결혼 10년차 부부들 얘기는 늘 한결 같다. 남편은 이미 원수가 되어 있고 삶에 지쳐 자신의 감정이 어디로 흐르는지도 모른채 우울한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남녀의 생각의 차이로 벌어지는 것을 예제로 사용하여 남, 녀의 심리를 각기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특히 처음 서두에 등장하는 평균수명이 짧았던 옛날엔 30세쯤이면 배우자가 죽는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전에 결혼 했던 나이로 치면 결혼생활이 너무나도 길어서 결혼 생활자체를 옛날사람의 마인드로 한다면 금새 결혼생활을 마감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결혼 생활을 함에있어서 남,여의 생각의 차이와 마음과는 다른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소한 부부싸움에 대한 대처하는 방법등 남녀사이에 생기는 갈등의 요인부터 해소하는 방법과 남녀간의 생각의 차이와 해결하는 방법까지 제시해 놓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글을 적는 다면
'정리벽이 심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면 겉보기와는 딴판으로 말끔함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예컨대 그런 사람들은 어렸을 때 타인의 비난이 두려워 자신의 폭력성이나 성적 충동을 정면으로 대면할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공격적.성적 욕구를 뭉뚱그려 마음 깊은 곳에 처박아 두고 꽁꽁 잠가놓는 방법밖에는 다른 수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냥 일상에서 흘려버릴 수도 있는 일들도 달리 해석하면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속의 기억저편에서 오는 작용이란 말에 나 또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잘못 형성된 성격의 한 단면을 보게 되었다. 내가 가장 못하는 부분인 7장에서 나오는 '관계의 시소게임'이다. 사람과 대화하면서 공격을 받을때마다  참 힘들었다.
맞서 받아치지도 못하고 시간이 흐른뒤에 그렇게 말하지 말걸...
후회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싫었는데 이 단락을 읽으면서 관계를 형성할때 참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오히려 참는 것이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호 교류가 없으면 관계의 발전도 지속도 없이 그저 일방적인 소통뿐 주는 사람은 늘 주고 받는 사람은 늘받는 그런 불평등한 관계가 형성이 된다고 한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부부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고인 물처럼 무언가 막힌 느낌이 들때 읽으면 조금은 뚫릴것 같다.
결혼생활이라는게 일방적이어서는 결코 지속시킬 수 없기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쉽게 깨지는 것 같다.
어쩌면 연애때 보다 부부가 된 후에 더욱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면서 나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좀 더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관계형성을 함에 노력하는 자세가 끊임없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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