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 '온 더 로드'의 박준, 길 위의 또 다른 여행자를 만나다
박준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가끔 오지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작은 시골에 다른 마음 하나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돕기위해 그나라를 찾아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공통점은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행복하고 만족감이 더 컸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을까?

지금의 우리나라보다 20년은 뒤쳐진 그 나라의 실정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의 미소와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많은 물건과 집과 차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며 마음의 부자가 된 사람들...

이런 책을 읽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나 또한 물질에 연연해 하며

좋은 옷과 좋은 물건에만 정신이 팔려서 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잊고 지낼때가 많다.

나 또한 죽으면서 내가 좋은 옷 무엇을 입었지...

내가 무슨 명품백을 들었지...하면서 죽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좋은 집과 좋은 차가 행복의 조건이 아니건만....

누군가를 도우면서도 그들에게 더 많은것을 얻고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람들의 캄보디아 이야기다.

내가 주면서도 그들이 오히려 내게 더 많이 준다니..

돈이 없어도...가진것이 없어도 웃을 수 있는 사람들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느끼며 행동하는 멋진 봉사자들의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그저 직장인으로서 바쁜 일상을 시간에 쫒겨 보내며 내가 왜 사는지 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을 만큼 직장에서의 삶만을 살아간다.

가장 중요한 행복이란것을 느끼지 못한 채.....

좋은 직장과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그저 맑은 미소를 간직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돕기 위해 2년씩 3년씩 자원 봉사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한다.

내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돕는다는 생각보다 지금 조금은 부족하지만 부족한데서 아주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조금의 욕심을 버려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