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배터리

배터리 1 - 청소년 성장 장편소설 ㅣ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1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성장소설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내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된다.

난 어린시절 이런 열정이 있었냐고....

아무것도 매달린 것 없이 그저 흐르는 세월에 나를 맡기고 살아온 느낌이 조금은 씁쓸하게 하는 책이었다.

열정이란 것이 한순간 사라진 후 지금 나 또한 세월에 몸을 맡긴 기분이 든다.

 

야구를 좋아하는 다쿠미의 일상을 읽으며서 무언가에 빠져서 그것을 위한 자신의 자신감을 책임지기 위해 더욱 자신을 실력을

쌓는 다쿠미의 외곬수적인 성격이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선 얼마나 많은 고통을 줄 지를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찍알았기에 그것에 정진하는 모습에서 남들과 다른 삶의 고민을 하고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어른과 싸워야 하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 무시하는 태도만큼은 내가 어른이지만 갖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쿠미와 그 주위 사람들의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난 그저 공으로 하는 운동 종목은 모두 싫어했는데 야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생겼다.

배터리라는 말 조차 몰랐다...(투수와 포수관계라니...)

다쿠미와 고의 배터리 관계의 모티브로 하여 이루어지는 그들만의 이해관계형성이 마음과 몸이 자라면서 상황이 바뀌면서 자라는

모습을 느끼면서 나 또한 그렇게 자라났구나...란 생각을 하였다.

너무도 외곬수인 다쿠미 투수와 마음이 너무 좋은 고 포수의 만남을 주축으로 서로의 믿음이 있어야만 배터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상황과 다쿠미의 이기적이고 차가운 마음에서 일어나는 동요...

그리고 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다쿠미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믿는 믿음의 강도가 너무도 강하고 나아닌 상대방을 신뢰하는 마음의 흔들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어린 나이에도 괴뇌하는 모습이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른인 나에게도 내 삶을 진지하게 살았는가 물어보게 된다.

 

" 너, 세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을걸. 그것을 확실히 안 다음에. 그래도 야구를 하려는 사람만이  스스로 야구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는 거야. 너무 자신을 과신하지 마."

 

너는 사인대로 그냥 공을 던지면 그만이었다는, 고의 한마디가 두려웠다. 그렇게 그렇게 하지 않은 나를 부끄럽게 생각했다는 말을 듣고, 아무 대꾸도 못했던 자신이 두려었다. 그놈한테만은 부끄럽지 않은 자신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이 대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다. 자신을 향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은 자신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꿋꿋하게 서야 강하다 할 수 있지않을까. 그것을 알고 싶었다.그것은 혼자서 달려서는 알 수 없다.....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지만 자신에게 자꾸 물어본다...

왜 야구를 하느냐고...

천재를 보면서 좌절도 하고 꺾어보고 싶단 마음을 가지는 한편 질투를 하는 모습이 어쩌면 자신이 갖지 못한 재능에 대한 열등감이 아닐까...

다쿠미와 고를 주축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

나 또한 그런 일을 찾고 싶다...

내 남아 있는 열정을 태울 수 있는...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