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 조정현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클레식음악에 대해 너무 몰라서 그냥 호기심에 보게된 책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삶과 가족에 대한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글로 쓴 책이다.

 

처음 음악을 알게 된 계기가 할아버지의 레코드판을 들으면서 자란

아주 어린시절에  음악감상을 하면서 곡에 맞춰 춤을 추었다.

그시절 친구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농사를 짓기 위해 아침일찍 나가시고 긴 들판을 보며 하루를 보낸다.

리처드의 어릴적 꿈은 농부였다. 할아버지처럼 힘이 센 농부가 되고 싶었다. 다음엔 그래이하운드 버스운전기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도시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운전사가 멋져 보였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클레식 레코드를 리처드보고 턴테이블에 올려 놓게 시키시곤 하셨다. 

늘 접하는 것이 음악이었고 가끔 티비를 보아도 클레식연주였으니 어느 순간 리처드는 연주가가 되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고 하니 할아버지께선 무척 기뻐하시며 바이올린을 추천해 주셨다.

너무도 가난한 살림에 대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던 형편에 할머니께선 희망이 생기셨다하면서 레슨을 받기 위한 먼먼 거리를 자신이 운전하여 데리고 다니셨다. 여든이 다 된 할머니께서 자신의 손자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하루에 8시간씩 운전을 하시면서 리처드를 가르치셨다.  그렇게 바이올린을 배워서 고등학교를 가게되고 음악축제에 참여하기위해 가야하는 오디션에 늦어서 바이올린 연주자는 이미 뽑았다고 비올라를 연주 할 수 있는 연주자를 뽑는 다기에 비올라를 켜게 되었는데 비올라의 음색에 빠져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리처드의 삶에서 할머니의 존재는 어쩌면 리처드의 음악적으로 정신적으로 기댈 수있는 지주와도 같은 존재였다.

할머니로 인해 레슨을 할 수 있었고 꿈을 향해 나갈 수있었기에 더더욱 연습에 정진을 하여 대학까지도 장학금을 받아서 갈 수 있었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는 리처드의 모습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한게 아닐까 싶다.

 

'할머니는 내게 많은 책임을 지워 주셨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다. 공부를 열심히 할 책임, 어머니를 보호 할 책임. 그것은 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덕목이다. 만일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보여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아도취이다"                                                     

                                                                                                                                           -본문 140P-

 

이 책을 읽어가면서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나또한 클레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음악을 들으면서도 작곡가와 연주가의 열정을 느끼게 되었다.

책에 나온 음악에 대해 한번씩은 꼭 들어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생겼다. 너무도 유명한 비올리스트라는데 그저 옆집에서 볼 수 있을 정도의 소박한 삶이 어쩌면 더욱 크게 와 닿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그저 들로 산으로 놀기만한 어린 시절에 리처드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빨리 출발을 한게 아닐까 싶다.

어쩌면 불우하다고 느꼈을 만큼의 가난이 리처드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숨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노력도 대단하고 자신의 위치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리처드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