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필사북 - 이동진 평론가 추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역사, 건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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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아이의 필체를 놔뒀더니, 도저히 좋아지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도 글씨는 좀 신경써야겠다고 하셨다.

학교에서의 지도로도 바뀌지 않아서, 교정수업이라도 듣게 해야하나 했다.

글씨교정은 나도 관심이 있었다.

얼마전에 본 예쁜 글씨체를 보고는 또 따라했다.

연습이 필요한지 정성들여 써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사실 내 글씨교정은 관심이 크지 않다.

특별히 업무와도 관계가 없고 내 만족을 위한 것 뿐이다.

필체교정에 필사북이 좋다고 한다.

게다가 무진기행이라니, 이 책이다 싶었다.

처음엔 아이에게 필사시킬 생각이 없었다.

사실 나도 필사북을 끝까지 써본 적이 없어서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필사북에서 제시하는 글씨체부터 좋았다.

자음 모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부터 열심히 봤다.

내가 쓰는 치읓과 히읗이 필사북에 나오는 방식과 달랐다.

필사북에 나오는 대로 써보기로 했다.

첫 장부터 정성껏 썼는데, 그냥 그랬다.

그래도 쓰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빨리 쓰지 말기

띄어쓰기를 너무 넓게 하지 말기

글자크기는 일정하게

글자를 기울이지 말기

글자 높이도 일정하게

네모 안에 꽉차게 쓴다는 생각으로 쓰기

자음을 제대로 쓰기

이전에 예쁜 글씨쓰기로 인스타에서 본 듯한 내용도 있고 스스로 깨달은 것도 있다.

써보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한 바닥 쓰고 나니 아이가 떠올랐다.

아이를 시켜야겠구나.

아이를 불렀다.

너도 한 번 써봐. 도움이 될거야.

그렇게 아이는 한 페이지를 필사했다.

아이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

빨리 쓰지 않으니 알아볼 순 있게 썼다.

뒷쪽에는 내가 느낀 걸 조언해줬다.

조금 달라진 게 보이긴 했다.


다음날.

이번엔 나와 반반씩 쓰기로 했다.

내가 쓰는 걸 따라쓴다기보다 같이 쓰면 덜 지루하게 덜 힘들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틀째인데도 많이 달라져 보였다.

마음먹고 쓰면 잘 쓸 수도 있음을 확인했다.

이 정도도 볼 만 했지만, 계속 쓰기로 했다.

쓰는 시간은 짧고 교정효과는 뛰어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다.

제대로 습관을 들여야 급하게 써도 알아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서술형의 채점을 AI가 할 거니 기계가 알아볼 수는 있게 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꼭 학습이 아니라도 글씨체가 좋으면 좋을 것 같다.

필사북을 글씨 교정을 위해서 사용해서인지,

글을 내용은 다소 머리에 안 들어왔다.

곱씹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았는데,

글은 글에 빠져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 쓰고 나서 읽어보게 하려 한다.

예전에 읽었지만, 나도 다시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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