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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0 : 시간 - 그대로 멈춰라! ㅣ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0
김상욱 지음, 정순규 그림, 김하연 글, 강신철 자문 / 아울북 / 2026년 4월
평점 :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아이가 1권부터 꾸준히 읽고 있는 학습만화가 벌써 10권째 출판되었다. 물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다 아는 김상욱 교수님이 기획하신 책인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이다. 어려운 책들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도 무척 좋아한다. 글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도 이런 책은 좋아하지 않을까.
과학이나 역사 같은 비문학책을 이런 학습만화로 익히면 좋은게 어려운 내용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아이 때문에 나도 함께 읽곤 하는데, 어른이 봐도 내용이 재미있다.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다가 중간에 나오는 지식파트도 그 줄거리와 이어지게 해 놓아서, 놓치지 않고 읽게 된다. 이번 책에서도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얘기하는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상한 연구실은 기본적으로 물리학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1편부터 이야기는 이어진다. 1편의 빛은 나오고 얼마되지 않아 아이와 읽었던 기억이 난다. 빛에 이어 중력, 원자, 소리, 열, 전기, 자기, 운동, 에너지, 시간까지. 총 10권이다. 각 물리의 개념을 이데아라는 대상을 가지고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개념을 대상으로 지칭하다보니, 그 개념에 좀 더 익숙해지는 장점이 있더라. 중력을 어떻게 이미지로 표현할 지 얼마나 고민할까. 그래서인지 중력, 자기, 운동의 캐릭터는 이미지 자체로는 그 개념을 이해할 만큼 직관적이진 않다.
반면, 시간은 다르다. 시간은 우리 현실세계에 시계라는 매체가 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좀 더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시간이라는 이데아가 사건을 풀어가는데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느낌이 전편보다 더 강했다.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과학을 깊이 읽어보지 못한 아이들은 이 파트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뉴턴의 시간과 아인슈타인의 시간이라니. 나 역시 그동안 쉽게 이해하긴 어려웠다. 이번 책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설명할 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과학은 연구를 통해서 그 전에 개념이 자꾸 수정된다. 위대한 과학자인 뉴턴의 개념도 그렇다. 아인슈타인에 의해 시간의 개념은 다시 쓰여졌다.
이 모든 과정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과학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들은 왜 이런 것을 고민하고 연구하는지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게 아닐까. 시간이 중력에 의해 속도가 변한다는 걸 현실세계를 살아가며 알아야 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런 걸 이해해보려고 하는 노력들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것 같다.
이런 책으로 과학의 개념을 익혀두면 좋은 점이 있다. 교과서를 보면서도 아는 것들을 만나는 거다. 교과서라는 책은 그 개념이 나온 배경이나 히스토리, 과학자의 뒷 이야기는 많이 담고 있지 않다. 그냥 그 개념에 대해서만 배우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는 없이 외울 것만 가득한 과목처럼 느껴질 수 있는거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때 과학을 좋아하던 그 많은 아이들이 다 사라진다. 과학이 외울 것 많은 어려운 과목으로 변하는 게 아닐까.
이런 책들로 미리 많은 과학용어들에 노출되고 접하면서 익숙하게 되면, 교과서에서 두 번째 세번째로 용어를 접하게 되고 그 공부가 낯설지만은 않게 된다. 이건 중요한 것 같다. 친구들이 그걸 외우는 동안 그 용어를 이미 아는 아이들은 이해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말랑말랑한 과학책을 많이 읽어두면 좋은 것 같다.
글과 만화 이미지 지식이 적절한 혼재한 책, 학습만화다. 물리학자이신 김상욱 교수님은 과학의 대중화에 관심이 많고 노력을 기울이신다. 김상욱 교수님때문에 물리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도 많을 거다. 우리집 아이도 이런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면서, 좀 더 과학을 재미있어 한 것 같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의 다른 책을 또 보고 싶어 했다. 다음 책은 또 어떤 주제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