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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고요 - 자연의 지혜와 경이로움을 담은 그림 에세이
보 헌터 지음, 캐스린 헌터 그림, 김가원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소제목으로 씌여있는
"자연의 지혜와 경이로움을 담은"이 딱 어울리는 책이예요.
안의 이미지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요.
아이에게 읽어주며 참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자연에 대한 에세이를 이렇게 구성할수도 있구나 싶네요.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각 챕터에 어울리는 명언과 함께 시작하면서,
과학을 지식과 함께 감성으로 느끼게 해줘요.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려고 하니 과학지식을 얘기하게 되고
그 상세한 정보 속에 들어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들려주거든요.
제 아이와 저는 자연과 떨어져 살긴 하지만,
자연 속에 들어가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속의 생명들과도
친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나비효과로 부터 아름답고 불확실한 본질과
뿌리 아래 숨겨진 나무들 사이의 소통을 읽으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낍니다.
" 전체란 곧 모든 것이다.
사실과 상상, 육체와 정신, 물리적 사실과 영적 진실,
개인과 집단, 삶과 죽음, 거대한 우주와 그 축소판인 인간...
의식과 무의식, 주체와 객체의 모든 영역까지.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꿰는 전체의 모습은
'존재하다'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그려진다.
그것은 궁금의 실재를 품은 가장 깊고
근원적인 언어다."
- 존 스타인백, [코르테스해 항해일지]
챕터6의 고개를 들어요.
1장의 작은 생명체 곤충들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챕터6에 이르러서는 하늘을 이야기해요.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구름.
이 구름의 모양으로 여러가지 이름이 붙어있는 건
학창시절 지구과학시간에 알게 되었는데요.
이 구름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니 구름에도 마음이 가더라구요.
학창시절 외우는 압박으로 왔던 구름의 이름이
지금은 하늘에서 구름의 모양을 찾아보게 되었네요.
하늘의 별자리는 보고 싶은데 참 아쉬울 때가 많아요.
고개만 들어도 자연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어요.
남매가 옐로스톤에서 느낀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낸 책.
미국의 대자연은 그렇게 온전히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아이에게 꼭 경험시켜주고 싶은 게 자연이예요.
세상엔 공부만 있지 않다.
네 주변의 도시는 그 자연 위에 만들어진 것이고
세상은 넓고 새로운 환경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직접 가서도 보여주고 이런 책을 통해서도 보여주구요.
학교에서의 학습이 현실과 다르지 않음도 알려주고 싶어요.
자연의 이치 원리를 알려주는 게 공부잖아요.
그 공부를 교과서로만 배우지 않고,
이런 책으로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를 배우고
직접 바다에 나가서 보고
밤 하늘에 떠있는 달이 그냥 작고 예쁜 조그만 존재가 아니라
바닷물을 끌어당기는 현상을 만드는 존재라구요.
동물의 발자국을 볼 일은 진짜 드문데요.
가끔 새의 발자국은 보는 행운을 맞을 지도 모르겠어요.
눈이 가득 내린 날,
숲속을 걸으며 다람쥐나 참새의 발자국을
발견하러 가보고 싶네요.
이 책의 감성으로 자연을 듬뿍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