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 문장을 다듬는 세 가지 글쓰기 원칙, 개정판
장순욱 지음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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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제목을 보고 아이에게 읽히고 싶었다.

아이의 글을 읽으면, 지우고 싶은 부분과

바꾸고 싶은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 때마다 고치라고 하는 의견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쓴 글을 엄마가 지적하는 걸 속상해한다.

(전보다는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하다)

글쓰기 선생님은 다를 수 있지만,

논술학원을 안 다니니, 책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다.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블로그나 업무에서 교정볼 때, 딱 이렇게 하는 것 같다.

필요없는 걸 줄이는 것만으로 글은 훨씬 좋아진다.

물론 글의 알맹이가 제일 중요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글은 읽기가 싫다.

아이의 글이지만, 읽으면서 나는 그게 불편했다.

[지우기]

명사는 하나면 충분해 : 명사의 반복

하나의 문장 속에 같은 단어가 여러 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생략해도 뜻이 통하는 때가 있는데, 지우기 전에는 잘 모를 수 있다.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이 비슷하고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수입품보다 가급적 국산품을 애용하도록 하자라는 문장에서 "국산품과 수입품의"라는 부분을

지워도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학교에는 영어선생님, 수학선생님, 미술선생님,

체육선생님, 음악선생님이 계신다.

이 문장에서 선생님을 지우는 게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예는 많이 보는 익숙한 패턴이다.

책에서는 무한반복의 유형으로 분류해 놓았다.


한자어나 영어설명 반복 : 역전 앞은 어디지?

"과반수 이상이 찬성했다"는

과반수가 찬성했다 또는 반 이상이 찬성했다로 써야

불필요한 반복이 없어진다.

읽을 때는 무신경하게 지나쳤던 말들이

곱씹어보니 이상한 표현이 많다.

평일날 -> 평일

오랜 숙원 -> 숙원

새로운 신조어 -> 신조어

늙은 노모 -> 노모

잃어버린 분실물 -> 분실물

일부러 반복을 쓰는 경우도 있다.

글을 쓰다보면 리듬을 만들고 싶을 때도 있다.

그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잘 모르고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바꾸기]

구어체바꾸기

수식어 위치에 바르게 쓰기

영어식 표현 바꾸기

쉬운 단어 택하기

구체적으로 쓰기


주어와 서술어의 엇박자

대충 이상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잘못된 문장이다.

"내 꿈은 ~~ 모두에게 행복을 주려고 한다"

내 꿈은 이라는 주어와 서술어인 주려고 한다

서로 맞지 않는다.

글을 쓰다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나는 것 같다.

목적어와 서술어의 엇박자

이번에는 목적어가 서로 다른 서술어가 필요한 경우다.

"온가족이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치킨을 마실 순 없으니, 서술어를 바꿔야 한다.

책에서는 즐기다 라는 단어로 바꾸었다.

주어의 부재

길이 너무 막혀 내가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끝나 있었다.

대략 결혼식이 끝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긴 하지만,

명확하진 않다. 결혼식장에서 다른 행사도 할 수 있다.

주어가 생략되어도 문맥상으로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설프게 없애면 뜻이 잘못 전달될 수도 있다.

[실전연습]

지우고 줄이고 바꾸는 방법을 배운 뒤,

연습을 할 수 있는 예제를 풀 수 있다.

답이 바로 나오기에 가리고 해보는 게 좋더라.

앞의 글을 다 읽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모두 제대로 고치기는 어려웠다.

아이에게는 먼저 가볍게 읽으라고 했다.

글쓰기는 자유롭게 자기생각을 표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좀 어색함이 있어도 지적을 자주 하진 않았다.

이제 초등 곧 6학년이 되니, 좀 더 매끄러운 글쓰기도 필요한 듯 해서 글쓰기의 수준도 높여주고 싶다.

어느정도 글쓰기의 틀도 익히고, 잘못된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는 부분도 잡아주는데, 글쓰기원칙을 다루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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