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2 - 전2권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동굴트롤 지음 / 비아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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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등장인물 무언가요.

삼국지나 그리스로마신화처럼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그 관계가 복잡한 이야기책의 장점을

여러 학자들이 많이 얘기하는데요.

온갖 게임과 영화의 소재로 쓰이는

북유럽신화에도 진짜 많은 인물과 종족이 등장해요.

제 아이는는 받자마자 틈날 때마다 잡고 있더니,

두 권을 다 읽고 또 읽고 1권부터 다시 읽고 있어요.

그렇게 재밌냐니, 손에서 놓을 수 없다라구요.

뭔지 모르겠지만 또 읽고싶대요.

저도 읽었어요. 글을 써야하니 읽었는데요.

처음엔 너무 어려워요. ㅠㅠ

등장인물이 마구 쏟아져서요.

종족도 많고 나라?이름도 많고,

거기마다 한번씩만 등장하는 인물도 있지만,

한번 나오고는 한참 뒤에 또 연관된 사건이 일어나요.

거인, 난장이, 신이 주로 나오고

인간에 대한 언급도 군데군데 나와요.

2권까지 읽어야 그나마 등장인물어 익숙해져요.

신화를 읽다보면 와 이런 막장이 있나 싶잖아요.

이번에도 말도 안되고 엉망인 캐릭터가 많은데요.

만물의 아버지로 나오는 오딘부터 이상해요.

사악함을 가진 만물의 아버지라니.

만물의 아버지는 모든 아이의 아버지처럼 나와요.

제우스도 그렇더니, 비슷합니다.

왜 이리 신화속 인물들은 타락하고 제멋대로일까

고민해봤는데요.

신화가 구전되던 때의 시대를 살펴보면

지금과 다르게 인권보다는 생존이 중시되고

절대권력이 존재하던 때라서가 아닌가해요.

신화 속 인물을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표현하다보니,

극단적인 쪽으로 표현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우리 주변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의 모습은

재미가 없잖아요.

겉으로는 평범해도 우리 마음 속에서는

온갖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 마음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구요.

작가 동굴트롤이 각색한 이 책의 특색은

기존 북유럽신화가 묘사를 기본으로 하는데 반해,

만화의 형식으로 대화체나 감정표현이 많다고 해요.

(작가의 설명)

즉, 좀 더 인물의 생각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거죠.

상황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서

북유럽의 역사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알려준답니다.

제일 많이 나오는 인물은 오딘과

그의 아들 토르예요.

토르는 익숙하실거예요.

영화에 자주 등장하잖아요.

이 신화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느낌이 있는 신이

토르예요.

하나같이 이상하거든요.

말썽만 피우는 로키라는 신은

왜 이리 자주 나오나했더니,

나쁜 짓을 골라서 하고는 결국 끔찍한 벌을 받네요.

그것에도 모두 의미가 있는거죠.

권선징악 요런 게 깔려있진 않아요.

북유럽신화의 세계를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건데요.

이 책은 적당히 각색되어서 그런지

거의 안 나오는 세계가 많아요.

밤을 같이 보냈다.

요것 빼고는 초등고학년이 봐도 문제될 게 없는데요.

아이가 다 읽고 제가 읽었더니,

이 부분이 좀 걸리더라구요.

아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2권의 시구르드의 전설부터예요.

이 신화의 백미가 아닌가해요.

다른 스토리가 다소 단편적인데 반해,

시구르드의 이야기는 긴 호흡으로 꽤 그 서사를

읽는 재미가 있어요.

마지막은 오딘의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한

로키의 처벌을 한 다음,

아홉 세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가 묘사되요.

이 전쟁동안, 만물의 아버지인 오딘도

그의 아들인 토르도 죽음을 맞아요.

그 전쟁의 끝은 아홉세계 모두 멸망하는데요.

모두가 멸망해도 살아남은 존재도 있고,

다시 살아난 이도 있어요.

토르는 아들들, 오딘의 아들인 밭드르예요.

그들 외에도

인류의 시조가 되는 두 명의 남녀도 있네요.


신화는 통역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읽으며 깨닫는 부분도 있지만,

단편적으로 내용만 읽으면

너무 자극적으로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이 책으로 북유럽신화를

쉽고 재미있게 처음 만나고,

다음으로 좀 깊이 원본이 가까운 책이나

해설이 가미된 책을 읽어도 좋겠어요.

그리스로마신화도 주로 만화책으로 읽듯,

북유럽신화도 만화책으로 읽는 장점이 있어요.

상상으로 그 세계를 읽기엔 어렵거든요.

단계적 읽기가 필요한 장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재미 보장, 상식 획득 가능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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