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토끼와 사과나무
이시이 무쓰미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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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토끼와 사과나무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창작동화의 묘미란 이런 거 같다

제목만 보고 내용을 상상해 보는 것


한 그루 사과나무가 있는

숲속 작은 집에 살고 있는 꼬마 토끼

사과 잼을 처음 먹고는 깜짝 놀란다

집 앞 사과나무 사과로 엄마가 만든 잼


아무렴

내 아이도 그랬지

얼마나 달고 맛있었을까

 

그 나무가 이렇게 맛있다니,

내일 당장 먹어 봐야지.

 

이 책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문장이 참 재미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표현을 배우는 아이에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히는 듯하다


잠깐 저기 좀 다녀올게요.

 

엄마가 꼬마 토끼를 집에 두고 나갈 때 늘 하는 말

그 말을 따라 하는 꼬마 토끼 모습에서

내 아이가 보이고

또래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

엄마는 배움이 하나 는다


'엄마는 사과나무 어디를 가지고 잼을 만든 거지?'


예상치 못한 꼬마 토끼의 궁금증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굵은 줄기를 콱 물어버린 꼬마 토끼



거친 그림에서

숨겨진 토끼의 표정도 상상해 보고

재미있는 표현도 배우면서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스토리까지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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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수집가 생각말랑 그림책
알렉스 윌모어 지음, 이하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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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수집하는

욕심 많은 다람쥐 이야기다


내 맘대로 수집가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친구들 것까지 죄다 모아

'내 거야!' 하고

혼자 가지려고 하는 다람쥐

다람쥐가 모아 온 물건 더미는 점점 커지고

그럴수록 다람쥐 집은 점점 더 좁아졌다

 

화가 난 친구들이 다람쥐 집을 찾았다

울고 있는 다람쥐를 보고

함께 다람쥐를 돕기로 한다


"동물 친구들이 착해요."

"무서운 뱀도 도와주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다

아이들의 시선은 참 직관적이다


다람쥐 집에 가득 찬 물건들을 꺼내며

자연스레 함께 가지고 놀게 된 친구들

 

혼자 보다 함께가 더 좋은 걸

장난감도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된 친구들


"엄마, 나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놀아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함께'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익살스러운 동물들 표정에

더 집중하게 되는

재미있는 그림책


내 맘대로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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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나의 수수바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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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배경에

노란 제목과

반짝이는 별이 유난히 빛나는 책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반짝이는 건 아이 눈에도 예뻐 보이는 걸까?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고 성화다

밤이 오면

내 마당도 하늘

별이 빛나는 밤하늘

온 세상이

별이 빛나는 밤하늘


마치 동시를 읽는 듯

운율을 따라 읊조리게 된다

"하늘이 빨개요!"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노을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다


"하늘이 왜 빨갛지?" 했더니

"해가 지면 노을이 돼요" 하고 알려준다

그리고 찾아온 밤하늘

마당까지 내려앉은 별

 

아이들의 상상력이 그대로 전해진다

반짝반짝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별빛 줄넘기를 한다는 발상 역시

너무 귀엽고 따뜻하다

 

마지막까지도 채색이 참 예쁜 그림책


긴 스토리 없이

반짝이는 별을 하나, 둘 세면서

고요한 밤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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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니? 제제의 그림책
윤소영 지음, 김진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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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가 되면

어김없이 아이는 말한다

"자기 싫어요.", "잠이 안 와요."


아이들 모두 같은 맘인 걸까?

"엄마, 애벌레랑 놀고 싶어서 안 자나 봐요"

잠이 안 오는 아이를 위해

동물들은 어떻게 자는지 알려준다


하늘을 날면서 잠자는 군함새

거꾸로 매달려 잠자는 박쥐

한 다리로 서서 잠자는 두루미

네 다리로 서서 잠자는 얼룩말까지


아이는 그림책을 보며 신나게 동물 흉내를 낸다

이쯤 되니 엄마는 아이를 재우려는 책이 맞나 의심이 들었다

차츰 분위기가 전환되고

엄마도 몰랐던 신기한 이야기도 나온다


오른쪽 뇌와 왼쪽 뇌가 번갈아 잠자는 돌고래

잠들기 전 입에서 나온 투명한 액체로 온몸을 감싸고 잠자는 파랑비늘돔


"엄마, 이렇게 자면 상어가 잡아먹지 못할 거예요!"


포근한 그림처럼 아이는 평화로운 상상을 한다

상식 한 스푼 느는 건 덤

"자, 그럼 우리도 해달처럼 자볼까?"

엄마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해달이다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가슴에 올린 채 잠자는 해달


웬일로 순순히 잠자리에 드는 아이다

책에서 본 동물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그림책이지만

많은 정보와 내용을 담고 있고

친숙한 동물들 이야기라 더 재미있어 한다


이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는 건

엄마에게 최고의 선물인 듯하다

한동안 잠자리 그림책은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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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의자
고우야마 요시코 글, 가키모토 고우조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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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따뜻한 색감에

더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토끼의 의자

뚝딱뚝딱

토끼는 작은 의자를 만들어

팻말과 함께

나무 그늘 아래에 두었다

가장 먼저 당나귀가 다가와 말한다

"참 친절한 의자로군그래!"

 

도토리를 의자에 올려두고 잠이 든 당나귀

도토리를 먹고 꿀을 두고 간 곰

꿀을 먹고 빵을 두고 간 여우

빵을 먹고는 알밤을 두고 간 다람쥐들


모두 한 마음이다

"빈 바구니만 놔두자니 다음 사람에게 미안한걸."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나도 저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싶어진다

동물 친구들의 착한 마음이 모여

도토리가 알밤의 아기였다는 결론을 얻은 당나귀ㅋ


엉뚱하지만 귀여운 결말과

따뜻한 그림

타인을 배려하고 나누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책


많지 않은 글밥으로

큰 배움과 감동을 주는 게

'이런 게 그림책이지!'

란 생각이 들게 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지

책 읽는 엄마 얼굴을 보며 웃는 아이

아이의 표정에서 그림책에 대한 아이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났다


다채로운 입모양을 선보이며 혼자 책장을 넘기는 아이

한동안 이 책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토끼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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