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는 유령 좋은 습관 기르기 1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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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한 4세 아이


원래 거스러미나 상처 같은 걸 참지 못하고 뜯는 아이지만

손톱 물어뜯기는 상상도 못했다

애정결핍인가, 내 사랑이 부족했나

자책도 하면서 혼내기만 했는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줄 책이 있었다!


손톱 물어뜯는 유령

미운오리새끼

앞면지를 통해 손톱 모양을 먼저 알아본다

아이의 손톱은 A와 B의 중간쯤

수아가 손톱 깨무는 걸 보고

손톱이 맛있다고 생각한 꼬마 유령은

수아 몸속에 들어가 손톱을 깨문다

꼬마 유령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들어가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는다

 

손톱 깨무는 엄마 얼굴은 무섭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먹히지 않던 게

그림 한 장으로 해결 되었다


손톱 아래에 세균들이 살고 있고

손톱을 물어뜯으면 그 세균을 먹는 거라고 했더니

아이는 금세 울상이 되었다

하지 말라고 나한테 매달리는데

왜 나 재미있지? ㅎㅎㅎ


손톱을 뜯고 세균을 먹은 꼬마 유령은 배탈이 난다

유령이 아프다는 말에 긴장하는 아이


겁은 나는데 또 재미는 있나 보다

"또 읽어줘", "한 번 더 읽을래" 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에게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 좋은 책

손톱을 물어뜯지 않겠다 약속하고

만 하루째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아이다


아이의 좋은 습관을 기르는데

이만한 방법이 있을까 싶게

반갑고 감사한 책이다


손톱 물어뜯는 유령

미운오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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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보더리스
키티 오메라 지음, 킴 토레스 그림, 최현경 옮김 / 사파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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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내용도, 심지어 제목까지

따뜻한 그림책


언젠가 고요한 숲속에 씨앗 하나를

사파리

고요한 숲속에 화려한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씨앗 하나를 땅 위에 톡 떨어뜨렸다

씨앗에서 꽃 한 송이가 피었다

누구는 노란색

누구는 초록색

사람들은 서로 자기가 맞다고 다투기 시작했다

때로는 단순한 아이의 답이 솔로몬일 때가 있다

아이가 꽃병을 번쩍 들어 올려

빙그르르 돌자

꽃색은 무지갯빛이 되었다

 

음, 이제 보니 다른 색깔도 있었나 보군.

다른 사람들이 본 색깔도

내가 보았던 것만큼 아름다운걸.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도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

평화는 잠시

꽃은 시들어 버렸고

사람들이 그저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때

아이는 조심조심 시든 꽃을 다시 땅에 심었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물을 주었다

그러자 꽃은 거짓말처럼 다시 활짝 피어났다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평화는 서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아이도 친구 의견을 수렴하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정답은 꼭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예쁜 그림만큼

아이의 예쁜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책

작은 씨앗 하나가 주는 큰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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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어린이 K종이접기급수 1급 똑똑한 어린이 K종이접기급수
노영혜 지음, 종이나라 창의인성교육연구소 감수 / 종이나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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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가 소근육 발달에 좋을 것 같아 아이와 종종 하는 편인데

여러 권의 종이접기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다

이래서 종이나라 종이나라 하는구나 싶은?


똑똑한 어린이 K종이접기급수 1급


이름은 좀 어렵다^^;

도입부는 우리나라 전통 종이접기 문화로 시작

목차로 대략적인 내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책이

'다른 종이접기 책들과 다르다.'

'체계적이다.'

라고 느낀 건

종이접기의 기호를 알려 주어서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만

종이접기를 처음 시작할 때 배운다면

훨씬 재미있고 확실한 놀이가 될 것이다

종이접기를 알려주는 게 다가 아니다

접은 작품을 붙이고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야기를 만드는 상상력도 키우고

여러 번 접고 붙이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더라

종이접기가 연결되는 것도 칭찬한다

기본 틀이 같은 종이접기들을 모아놓아

하나를 접어

그것을 활용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는 구성이 좋다

 

단순히 종이 접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체계적인 구성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종이접기 책


똑똑한 어린이 K종이접기급수 1급


오래도록 보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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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졸린 나비 스콜라 창작 그림책 40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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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이라면 제목만 보고도 짐작 가는 내용이다


매일 밤 아이를 재우려는 엄마와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의 실랑이를 보여주는 그림책


하나도 안 졸린 나비

위즈덤하우즈

야행성 두더지 덕분에

잠에서 깬 나비

 

나비와 고슴도치의 대화가

말풍선으로 그려져 있어

엄마는 읽어주기 편하고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호기심도 많고 엉뚱한 나비지만

고요함도 즐길 줄 아는 매력적인 아이다


스토리 흐름에 강약이 있어

이야기에 보다 집중하게 된다

두더지의 그림책 선물은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잠들고 싶지 않은 아이에게

엄마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고슴도치가 대신해주는 듯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역시 이런 의미가 아닐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잠드는 것에 대해 아이와 유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


잠자리에서 특히

궁금한 것도 말도 많아지는 아이

그런 아이가 스스로 차분함을 찾을 수 있게

엄마가 도와줘야 하겠다


아이와 읽기 좋은 잠자리 그림책

하나도 안 졸린 나비

위즈덤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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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무서워!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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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줄 때

발음이 꼬여서 혼났다

큰 고슴도치, 작은 고슴도치ㅎㅎ

 

띄어 읽기에 신경 쓰며 읽다 보니

어느새 아이도, 나도 이야기에 빠져들어 있었다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하나도 안 무서워!

주니어RHK

아침을 맞은 작은 고슴도치는

큰 고슴도치가 보이지 않자

용기를 내어 집 밖으로 나간다

 

난 하나도 안 무서워!

라며 용기를 내어 지하실에도 내려가 본다

그렇게 만난 두 고슴도치는 소풍을 떠난다

숲에서 새들을 만나 놀란 가슴 쓸어내리기도 하고

여우도 맞닥뜨린다

여우를 피해 도망가다 길을 잃은 고슴도치들

 

"작은 고슴도치가 무서운 거 같은데?"

라고 말하는 아이다

너도 그게 느껴지니?

하긴... 너도 그러니까 모르지 않겠지ㅎㅎ

 

작은 고슴도치의 거짓말이

내 아이의 허세와 닮아있어 그저 귀엽기만 하다

길 잃은 둘에게 나타난 구세주

큰 고슴도치의 친구 검은 고양이

 

뜬금없이

"하얀 고양이가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하는 아이

 

선과 악을 색으로 표현해 준 기억이 없는데

블랙 앤 화이트에 대한 이미지가 생긴 걸까?

검은 고양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고슴도치들

"나 오늘, 사실은 아주 조금 무서웠어."

큰 고슴도치는 웃으면서

작은 고슴도치를 꼭 끌어안았어요.

"나도 알아, 작은 고슴도치야. 그게 좋은 거야."

 

무서운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부끄러울 일도 숨길 일도 아니라고

아이에게 감정 표현에 솔직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며

큰 고슴도치 처럼 꼭 안아주었다

 

책 읽어주는 엄마 목소리에 집중하고

겁먹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아이가

몹시 사랑스러운 책 읽기였다

 

솔직한 감정 표현은 두고두고 이야기 나누어야 하기에

아이와 자주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나 오늘, 사실은 아주 조금 무서웠어."
큰 고슴도치는 웃으면서
작은 고슴도치를 꼭 끌어안았어요.
"나도 알아, 작은 고슴도치야. 그게 좋은 거야."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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