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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씽킹 - 일 잘하는 사람들이 쓰는 간단한 표현의 기술
빌레민 브란트 지음, 홍주연 옮김 / 북센스 / 2020년 1월
평점 :
비주얼 씽킹의 저자 발레민 브란트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네덜란드의 대표 아트 스쿨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고,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공동 설립한 연구기관 ATAG의 산업 디자이너로 탁월한 성과를 내었다. 다국적 대기업의 복잡한 회의 내용을 압축해 시각적 결과물로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고,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비주얼 씽킹) 기법을 기업 내 회의 프로세스에 접목했다.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나에겐 익숙해 보이는 방식들도 많이 보인다. 오용의 사례(?)를 많이 접한 사람으로써 회의적인 기분이 들긴 했지만, 짜증나기만 했던 방식들이 어떤 순기능과 의미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 우리의 뇌가 75%를 시각정보처리에 사용하기에,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보다, 이미지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매우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는 것이다.
처음엔 기본적인 그리기 기초에 대해 설명해서 드로잉 교육 책자인가?라고 착각했다.
옛날에 비슷한 책을 봤던 기억도 있지만 .. 솔직히 글쓴이만 쉽지 난 어렵다!! 똑같이 안그려진다!!
대고 그려도 발로 그린것 같은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지만, 세밀화가 아닌 단순화 기법으로 깔끔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바닥의 바닥정도의 기초만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확신하진 못하겠다)
그리기 기초가 끝나면 각종 회의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법과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이콘 느낌의 간단한 이미지들은 power point 에서 제공하는 아이콘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자를 위해 책에 녹아있는 기술(?)과 기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활용단계로 가면비전보드, 골든 서클 등등 예전에 퍼실리테이션 교육 때 들었던 기법을 포함하여 여러 전문가가 제안한 기법이 소개되는데, 실제로 이런 기법을 직접 활용하고자 한다면 추가공부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 수많은 비주얼 씽킹관련 책자 가운데, 비지니스 업무에 특화된 이 책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에서 활용하기엔 제약조건이 많다고 생각한다.
경직된 기업에서는 섣불리 도입해 보아야 직원들을 괴롭게 할 뿐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서 배포자가 제대로 내용을 숙지하고 적용한다면 회의시간 자체가 활발한 토론의 장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