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겪은 모두의 감정을 세심하게 감싸는 그림책

내 마음의 구멍 ㅣ 웅진 세계그림책 276
존 도허티 지음, 토마스 도커티 그림,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7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별로 생긴 마음의 구멍을

위로하고 회복을 돕는 그림책

<내 마음의 구멍>

어릴 적 아빠 직장 때문에 장거리 이사를 하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 적이 있어요

아직 이별을 받아들이기엔 어린 나이여서

일주일 동안 전에 살던 곳으로 다시 이사 가자고

동생과 일주일 동안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ㅠㅠㅠ

그때 이 그림책을 만났으면 일주일까지는

울진 않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북이 버틀과 토끼 허틀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예요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했던 둘의 우정은 영원할 줄 알았어요

어느 날 아침 허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토끼 모양을 한 구멍만 남아있어요

버틀은 허틀을 찾으러 다니고

구멍에 소리도 질러보고 애원도 해보고

울어도 보지만 여전히 텅 빈 구멍뿐이에요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이별과 상실의 슬픔이 있는데

허틀 그림자 모양의 구멍으로

슬프고 마음이 텅 비어버린 구멍을 보여줘요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는 버틀 앞에

친절한 곰 게르다가 다가오며 버틀의 마음을 위로해 주어요

조심조심 천천히 버들을 기다리고

눈물을 흘리는 버틀을 토닥여주어요

❝ 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되겠지만

삶이 항상 행복한 건 아니야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도 있어. ❞

게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누군가와 헤어진 자리엔 구멍이 생기고

구멍이 사라지진 않지만 채울 수 있다고 말해주어요

마음의 구멍 안에 허틀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채우는 버틀.

❝ 이제 슬프고 외로울 때 추억들이 너를 어루만져 줄 거야. ❞

분노, 절망, 애원, 혼란 등 이별의 감정을

아직 어린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긴 어렵잖아요

이별의 슬픔과 마음의 공허함을 구멍이라고

눈에 보이게 표현한 연출이 이러한 감정을 아이와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게르다가 버틀을 위로하는 방법 또한

 이별의 아픔을 억지로 잊으라고 하지 않고

슬퍼도 괜찮고 울어도 토닥여주며

이별의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아요

그 구멍을 무지갯빛 추억으로 채울 수 있게

따스하게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 깊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러한 구멍이 하나쯤

있다는 걸 알려주듯 마지막엔 게르샤도 무지갯빛 구멍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별의 감정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는 게 보여요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따듯하게 위로하고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 어른 모두 따스하게 감싸안아준답니다♥

@woongjin_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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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의 진심 어린 우정 이야기

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새로운 공간에서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건

누구나 신경 쓰이고 조심스러워져요

반달씨도 도시의 공원에서 새로이 터를 잡고

살아가게 되었을 때 낯설고 조심스러웠겠지요

낯선 곳에서 처치가 비슷한 고양이와 가까워지고

서로 함께 하며 위안되는 사이가 되어요

늘 발톱을 짧게 다듬고 하품할 때는 입을

가리면서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써요

지난날 반달씨의 진짜 모습을 보일 때면

무서워하고 사람들에게 쫓겼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정체를 숨기고 손수 만든 나무 인형을 판답니다

반달씨의 첫 손님은 달빛처럼 웃던 아이에요

반달씨를 바라보는 눈빛이 맑고 따뜻해요

그 이후로 아이는 날마다 반달씨를 찾아오고

음식을 가져와 나누어 먹고

반달씨,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어요

그렇게 세 친구는 소중한 시간과 우정을 쌓아가요

반달씨는 인형을 만드는 왼쪽 발톱엔 항상

주방장갑을 끼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가 나도 모르게

장갑을 벗어버리는데 반달씨도 고양이도 깜짝 놀라요

그 사이 아이는 사라져 버리고

반달씨의 마음은 뒤숭숭하고 또 어디로 가야 하나 걱정이에요

하지만 반달씨의 생각과 다르게

반달씨에게 먼저 다가온 아이는 

반달씨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먼저 다가가기 위해

그림도 그려오고 꼬깔콘으로 반달씨와 똑같은 손을

만들어오는데 이 장면이 참 뭉클하더라고요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아이들의 시선이

가끔은 부러워요 저희 아이만 보아도

어른들과 다른 순수한 시선들이 참 예뻐 보이거든요

반달씨의 진짜 모습을 봤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서로 다른 세 친구의 진심 어린 우정이 보여져요

 서로를 위한 또 다른 길을 가야 할 때

세 친구가 내미는 선물들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이 너무 잘 느껴진답니다

마카, 색연필, 콩테, 연필로 그려진 그림들로

포근하고 따스하게 담겨 있는데

주황빛, 다홍빛이 이렇게 매력적인 컬러였던가

새로이 느끼게 되었어요

따스한 주황빛 덕분에 세 친구의 우정이 빛나고

더 따스하게 느껴져요

곰, 고양이, 아이 서로 다른 세 친구가 보여주는 우정은

서로의 다름은 두려워할 모습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해 주고 이해하며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데

편견과 선입견이 있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모습이에요

달빛이 흐르는 밤

라일락 향기가 가득한 나무 아래에서

짧은 이야기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뭉클한

세 친구의 이야기 아이와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changbi_jr

@changbi.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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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이의 유쾌한 변기 탈출 대모험!

똥 탈출기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4
김미소진 지음 / 북극곰 / 2025년 8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아이들 똥 이야기만 해도 까르르 깔깔하죠😆

저희 아이도 “엄마 똥 탈출기래!!” 하면서 입가에 미소가 ㅋㅋ

제목부터 똥 탈출기라니! 변비 탈출이 아닌

변기 탈출 이야기가 펼쳐지는 똥 탈출기!

그리고 그림책에서 잘 볼 수 없는 가름끈이 붙어 있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면 밝혀지는 파란 가름끈의 비밀까지!

이야기를 신나게 살피게 되어요

변기 아래 구리구리 마을에 사는 덩이!

뭘 해도 재미없게 느껴지던 덩이는

우연히 신문 기사를 보고 변기를 탈출하기로 결심해요

저희 아이가 똥 모양이 ㅅ 시옷 모양, 엉덩이 모양 같다며

시옷 똥, 엉덩이 똥이라고도 불러요 ㅎㅎ

변기를 탈출하기 위해 죽을 똥을 싸는 노력을 하고

변기를 탈출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유쾌하게 담겨 있어요

변기 역류 생각만으로도 끔찍한데

덩이의 역류와 새 출발을 응원하게 되어요

하지만 변기 탈출을 하고 현실은 덩이의 생각만큼

반겨주지 않아 실망하죠

덩이와 같은 처지인 공책과 친구가 되고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을 하게 되어요

덩이의 새로운 도전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덩이의 처음 목표는 변기 탈출이었지만 목표를 이루고

또 다른 꿈을 꾸며 실망도 하고 절망도 하죠

하지만 또 다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하면서

덩이는 성공적인 삶을 마주하게 되어요

중꺾마! 라는 말이 있어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Never Give Up!

삶에서 강조되는 끈기와 정신력 등을 함축하는 문장이에요

덩이처럼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어요!

덩이의 도전을 보고 지금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했던 일들을 쉬게 되었는데 다시 시작하자니

 경력 단절에 육아맘이라 겁이 나긴 하네요,,

내 전공을 살리며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아이와 다양한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내 그림책을 그리고 싶다 생각을 했거든요

새로운 도전이겠지만 덩이처럼 중꺾마! 정신을

생각하며 그림을 다시 그려보고 싶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똥으로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똥 탈출기!

재미있는 똥 등장에 통통 튀는 그림들로

아이가 먼저 찾게 되는 이야기가 될 거예요

아이들의 힘든 순간에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림책으로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bookgood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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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있는 과학책!

참 신비한 인체 이야기 - 우리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진짜 재미있는 과학책! ㅣ 참 쉬운 지식 시리즈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 바냐 크라굴즈 그림, 권루시안 옮김, 손수예 감수 / 진선아이 / 2025년 7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우리 몸속으로 떠나는 의학 탐험!

우리는 인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매일 함께 하는 내 몸이지만

신기하고 궁금하고 알지 못하는 사실들이 많아요

<참 신비한 인체 이야기>는 우리의 몸을 이루는 주요

부분들의 기능과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간결하고 쨍한 일러스트들과 함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과학 그림책이에요!

인체를 만드는 법이란 주제로

인체를 만들려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재료와 부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요

작디작은 세포부터 뼈, 근육, 뇌, 신경망, 감각기관,

심장, 폐, 창자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요

저희 아이가 이의 개수가 어른과 차이가 나는 걸

알게 되고 나서 '난 엄마보다 이빨이 적지요~'하면서

말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뱃속으로 들어가는지

궁금해했는데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서 엄지척~

뼈대, 근육, 신경, 순환, 호흡, 소화로 나뉜

인체의 모습은 모두 따로인듯하지만

모두 손을 잡고 있으며 서로 도우며 원활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요

손을 잡고 있는 걸 저희 아이가 발견했거든요 ㅎㅎ

전 근육 이야기에서 혀에도 근육이 8개나

있다는 사실이 엄청 놀랍더라고요

말을 하고 음식물 섭취를 돕고 표정을 짓기 위해

혀도 참 쉬지 않고 일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아이는 얼마 전 시력검사도 처음 해본 경험도

이야기하며 눈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눈과 뇌를 사용해서 사물을 보기에

우리가 착시를 하고 착각을 해서 받아들이는 정보들이 있어요

그래서 나뭇잎이 울렁울렁거리는 그림을 신기하게 보고

색맹검사 숫자도 재미있게 맞춰보았어요

우리 몸속의 보지 못하는 장기들과

감각기관의 모습, 명칭들을 세세하게 알 수 있고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 인체는 단순히 각 부분이 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돌보아 주기도 해야 한답니다 ❞

자신의 몸을 지키려면 최소한 어떤 장기가 있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두면

나의 몸을 조금 더 소중하게 느끼고

스스로의 건강도 더 챙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야기의 뒷부분엔 인체를 보살피는 방법을

담고 있는데 우리가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하는

모든 행동들이 우리의 건강과 인체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주며 자신의 몸은 자신이 돌보아야 함을 강조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어떻게 이동하지?

심장은 하루에 몇 번이나 박동할까?

우리의 뇌는 어떻게 생겼지?

몸을 구성하는 뼈는 몇 개일까?

 우리 몸속으로 즐거운 인체탐험할 친구들 모여라~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알아야 할 내 몸에 관한 의학적 지식들이

알기 쉽게 자세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앉아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과학 그림책이에요♥

@jins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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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감싸주는 할머니의 구름 반창고

구름 반창고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3
박유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저희 아이 만병통치약인 반창고!

조금만 아파도 반창고 하나 붙여주면

아프지 않은 마법의 반창고예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반창고를 소재로

귀여운 이야기의 그림책을 만났어요

비 온 다음날, 하늘에 남은 구름은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이에요

촉촉하고 보드랍고 노릇노릇~

할머니는 폭신하고 보드라운 구름 반창고를 만들어요

아이들이 놀다가 상처가 난 곳에

할머니의 구름반창고를 붙여주면

정말 신기하게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구름이 아픔만 쏙 가지고 하늘로 두둥실 날아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마음의 상처에도 반창고를 붙이면 나을까요?

속상한 작은 강아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위로해주는 할머니의 사랑이 보여요

구름 반창고보단 할머니의 다정한 마음과

아이들을 위한 사랑이 아이들이 상처를 잊게 해주어요

구름 반창고에는 장면마다 구름들이 숨어 있는데

아이와 구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화분에 비를 내리는 구름, 할머니의 안락한 구름의자,

몽글몽글 구름 마시멜로 등 구름과 숨바꼭질하는듯 해요

따뜻한 색연필의 느낌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할머니의 따스함과 애정이 가득 느껴져요

우리도 할머니처럼 구름 반창고를 만들자고 하니

손을 둥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구름을 어떻게 떠와요?"

묻는 5세 딸랑구 ㅎㅎ 너무 귀여워 웃음이 나더라고요

구름을 따오지 않아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구름 반창고 독후 활동지를 이용해

아이와 구름 반창고를 꾸며보고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우리는 구름 반창고에 사랑을 담자~"

무지개처럼 오로라처럼 예쁘게 만들어서

구름 반창고를 누구에게 붙여줄까 고민하더니

아빠는 피곤하니까 구름 반창고 하나

엄마는 사랑하니까 구름 반창고 하나

나도 붙이고 싶으니까 하나 ㅎㅎ

구름할머니의 반창고처럼 우리 딸 반창고에도

사랑과 다정함이 담겨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상처도 고민도 걱정도

구름 반창고가 두둥실 가지고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희 아이를 위한 따스한

구름 반창고를 만들어 가지고 있어야겠어요♥

@wisdomhouse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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