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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세 뭉치로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지음, 야라 코누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1월
평점 :

털실 세 뭉치로 세상을 바꾸었다는 짧은 소개 글을 읽고
눈길이 갔던 그림책이에요
과연 털실 세 뭉치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는
1960년 후반 파시스트 독재 정권을 피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찾아 떠난
한 포르투갈 가족의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자유가 없다면 어떨까요?
예전 같았다면 우리도 여자니깐 못하고
결혼을 했으니 안되고 이런 이유로 많은 것들을 못했을 텐데
요즘은 인식도 사회도 많이 변화하며
여자로 태어나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만약 무지, 공포, 전쟁, 감옥, 추방 이런 말을 듣고
사는 현실이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요
주인공의 가족은 이런 문제를 피해 자유로운 나라를 찾아 떠나요
그전과 달리 깔끔하고 잘 정돈된 나라이지만
새로운 곳도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아요
자유와 평화가 없어진 삶으로 인해
아빠의 주름살은 깊어지죠
입을 수 있는 스웨터의 색깔이 초록색, 회색, 주황색
세 가지로 정해져 있었거든요
꼭 군복 입고 행진하는 군인들처럼 보였어요
"똑같은 색깔, 언제나 똑같은 색깔에 똑같은 모양.."


어느 날 엄마가 세 가지 컬러의 스웨터 실을 풀어
털실 세 뭉치를 만들어요 그리고 대바늘로 뜨개질을 시작해요
엄마의 뜨개질은 다양한 뜨개법으로
다양한 무늬의 스웨터를 새로 만들어요
삼 남매가 세 가지 컬러가 섞인 다른 무늬의 옷을 입고
광장으로 나가자 처음엔 다들 의아한 눈으로 보았지만
이제 광장엔 뜨개질을 하는 엄마 아빠와 아이들로 가득해요
아빠의 주름살이 펴지고 엄마는 이렇게 말했어
"봄이 왔구나!"
엄마의 뜨개질은 자유를 위한 큰 행동은 아니지만
광장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도시로 퍼지게 된
용기 있고 주체적인 행동이에요
우리의 자유와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이야기예요
억압하고 자유가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털실로 새로운 무늬의 옷을 뜨는 이야기로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어요
단순한 무채색 회색이 가득한 어두운 삶에서
초록, 회색, 주황색이 갖가지 무늬로 어우러져
자유로운 사회로 변화해요
앞면지, 뒷면지만 보아도 달라짐이 느껴지죠
단순한 그림과 제한된 컬러로 자유로움을 풀어낸
<털실 세 뭉치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junior_rhk
#주니어RHK #컬처블룸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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