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과 같은 회전목마그림책

여행하는 목마 ㅣ 문지아이들
보탄 야스요시 지음, 김영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놀이공원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은 타봤을

회전목마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여행하는 목마>

꿈의 놀이동산, 환상의 나라 놀이동산

놀이동산하면 즐겁고 신나고 화려한 느낌들이 떠올라요

하지만 표지엔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버린 목마가 자리해요

제목도 뭔가 로맨틱하게 표현되었죠 여행하는 목마라니 :)

하지만 목마 블랑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자신의 쓸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책의 주인공 회전목마의 이름은 '블랑'이에요

매주 타러오는 남자아이가 지어준 이름이지요

이름을 지어줌으로서 블랑와 아이의 인연은 시작되어요

아이와 블랑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표현된 장면은

마치 회전목마가 돌고 있는 듯한 배경들과

파스텔톤의 투명한듯한 수채화의 채색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법

블랑이 옮겨지면서 남자아이와 헤어져요

아이뿐만 아니라 함께 달렸던 목마 형제들과도 뿔뿔이 흩어져요

새로운 곳에서 만난 목마 블랑에게 '즐거웠어, 고마워'하며

리본을 달아주던 여자아이

블랑은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또 다시 블랑은 다른 마을로 옮겨져요

책을 한페이지씩 넘기다보면

그림책의 가운데 자리한 목마 블랑을 중심으로

배경이 바뀌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고정시점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블랑을 중심으로 이야기와 시간이 흐른답니다

목마 블랑이 가운데에 위치해있지만

다양하고 색다른 장소들이 펼쳐지면서 눈이 즐겁습니다

섬세하며 가는 스케치 선에 조화롭게 배치된 컬러들이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어요

누구를 태우든 어디서 태우든

블랑은 등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면 행복했어요

페인트가 벗겨지고 하얀 몸의 빛도 잃어

낡았을때 블랑은 노인을 만나요

바로 블랑의 이름을 지어준 남자아이에요

하지만 인간의 삶은 무한하지 않아요

둘의 시간은 평화로웠지만 짧았어요

블랑의 이야기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어요

만남과 헤어짐, 또 다른 만남과 이별

그리고 나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달릴 수는 없지만 태울 수는 있어요

누군가를 등 뒤에 태우고 누군가를 즐겁게 만든다는

목마 블랑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블랑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게 되어요

우리의 삶도 어쩌면 나의 쓸모를 찾아가는 여행 아닐까요

우리 다시 빛날 수 있어요!

회전목마 블랑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그림책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moonji_books

@moonji_kids

#문학과지성사 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목마 #보탄야스요시 #현대미술작가

#문지아이들 #도서협찬 #그림책추천

#고정시점그림책 #책육아 #귤이네책장

우리 아이들의 실패와 성공을 응원하는 그림책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9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

브리타 테켄트럽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세 번째 작품

나무를 올라가는 듯한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의

시간도 가을인 거 같은 표지에요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정원에 가득한 낙엽을 보고

낙엽을 모으기 시작해요

작은 고슴도치가 외치네요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큰 고슴도치를 도와 작은 고슴도치도 낙엽을 모아요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외치는 건 꼭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아요

우리 딸도 "내가 해볼게! 내가 할 수 있어요!" 하면서

잘하진 못해도 도전해 보고 경험해 보려고 하거든요

큰 고슴도치가 하는 모든 행동을 따라 하는 걸 보니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모자 아니면 부자 사이 같아요

작은 고슴도치는 큰 고슴도치의 행동도 따라 하고

다른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또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외쳐요

날아가는 무당벌레를 따라 하고

두더지처럼 땅 파기도 따라 해보고

거북이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기도 따라 해요

작은 고슴도치의 모습이 뭔가 엉성하지만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요

작은 고슴도치는 개구리처럼 높이 뛸 수 없었고,

물고기처럼 깊이 잠수할 수 없었고,

비버처럼 나무를 갉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그것 말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많았답니다

우리 아이들 친구들 앞에 서면 이런 모습이 더 많이 보이죠

우리 집에도 그거 있어~

나도 그거 할 줄 알아

나도 그거 해봤는데에~

나도 그거 잘하는데 ㅋㅋ

귀여운 허풍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죠 ㅎㅎ

점점하고 싶은 것도 잘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우리 아이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은 우리 아이들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보아야하죠

큰 고슴도치처럼 옆에서 잘 지켜봐 주면서 응원해 줘야겠어요

이번 고슴도치 이야기도 콜라주와 판화를 사용해서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님의 특색 있는 그림들이 돋보여요

다양한 질감의 재료 덕에 독특한 텍스처와 색감이 눈에 띄어요

고슴도치와 동물들의 뒷배경들이 편안하면서

섬세하고 다채로우면서 따뜻하게 담겨 있답니다

그림도 스토리도 편안해 잠자리 독서책으로도 추천해요

@junior_rhk

#주니어RHK #컬처블룸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나도그거할수있어 #브리타테켄트럽

#큰고슴도치와작은고슴도치이야기

#베스트세계걸작그림책 #볼로냐라가치상 #도서협찬

#컬처블룸서평단 #그림책추천 #책육아 #귤이네책장

따뜻함과 사랑이 가득한 아기자기 가을 그림책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
양승희 지음 / 달리 / 2024년 10월

가을!

참 좋아하는 계절이에요

반팔에서 긴팔 옷으로 바꿔 입는 것도 좋고

살짝 차가워진 바람도 좋고 알록달록 단풍도

물들기 시작해서 참 좋아한답니다

우리 아이 아빠는 알밤을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해요 ㅎㅎ

예쁜 알밤을 푹 쪄서 먹으면 달달하고 고소하죠

면지에도 귀여운 알밤들이 콕콕 박힌

<포슬포슬 알밤 운동회>

달달하고 포근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토끼 마을에 가을이 찾아오며 가을 운동회가 열렸어요

표지부터 아기자기 귀여운 토끼들이 가득하죠

토끼들의 가을 운동회 모습엔

달리기부터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계주 등 다양한 종목들이 보여요

하늘이 예쁜 날 열리는 가을 운동회 우승 상품은 알밤 케이크에요!

알밤 케이크를 제일 좋아하는 로로는

할머니와 우승 상품을 따기 위해 열심히 하지만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와 우승은커녕 결승선도 못 밟아 속상해요

운동장 근처엔 밤나무가 가득해요

할머니가 알밤으로 로로를 위로해 보지만

알밤 케이크가 먹고 싶었던 로로에요

로로 할머니는 나이도 많고 다리도 아프지만

로로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요

할머니의 사랑 가득한 마음을 과연 로로는 알고 있을까요?

그런데 알밤 하나가 꿈틀하더니

로로와 할머니를 어딘가로 데려갔어요

도착한 곳은 알밤으로 만든 건 다 있는 알밤 세계에요

알밤으로 만든 디저트를 정신없이 먹는 로로를 보며

할머니는 로로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하죠

알밤 세계에서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도 만나요

할머니와 로로를 위한 알밤 세계를 만든 건 할아버지예요

알밤 세계엔 할아버지, 할머니, 로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사랑이 가득해요

몽글몽글 따뜻한 마음에 미소가 씨익 지어진답니다

알밤 세계에서 충전하고 온 할머니와 로로는

달리기를 끝까지 해내어 당근 메달을 얻게 되어요

우승보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완주하는 기쁨에

로로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어요

도토리와 알밤줍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끝까지 해내는 것에 대한 기쁨과 성취감이에요

사각사각 색연필로 그려진듯한 그림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귀여워요

운동회 장면 곳곳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응원을 엿볼 수 있어요

가을도 듬뿍 느끼고 운동회 추억도 꺼내 볼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토끼 마을 알밤 운동회에 놀러 오세요!"

예쁜 그림책으로 가을에 퐁당! 빠져보세요♥

@dahli_books

#달리출판사 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포슬포슬알밤운동회 #도서협찬 #계절그림책

#양승희그림책 #가을운동회 #도서협찬

#가을그림책 #그림책추천 #책육아 #귤이네책장

따뜻한 포옹으로 전하는 위로 #포옹의힘

누가 나 좀 안아 줄래?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이아나 바우에르 지음, 페테르 슈케를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

엄마 안아주세요

엄마 나 좀 안아줄래?

엄마 꽉 안아주세요

우리 딸이 참 많이 하는 말이에요

안겨있는걸 좋아하거든요

저도 우리 딸과 안고 싶을때 '엄마 충전이 필요하는데~' 말하면

우리 딸이 '충전기 왔어요' 하면서 엄마를 꼭 안아준답니다

포옹은 인간 사이에서 나눌 수있는 가장 원시적인 사랑 표현이라고 해요

포옹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어요

<누가 나 좀 안아줄래?> 그림책 속 주인공 고슴도치도

숲 속을 걸어다니다가 "누군가를 안고 싶어" 라며

마음 속 간절한 바람이 생겨나요

숲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 내가 널 안아도 될까?

나 좀 안아줄래? 묻고 다니지만

친구들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도망치기 바빠요

고슴도치의 뾰족한 가시에 찔리고 싶지 않거든요

친구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려했을 뿐인데 점점 더 외로워집니다

점점 의기소침해지는 고슴도치가 만난 여우아이!

여유아이에게도 안아줘도 될까 물어보지만

안돼! 라는 대답을 들어요

하지만 여우아이는 거절의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넌 고슴도치라서 따끔따끔하니까

가시로 뒤덮여 있잖아. 그러니깐 너를 안아주기 힘들어."

여우 아이는 대신 고슴도치를 용기 있게 안아줄 누군가를 찾는걸 도와줘요

또 안아주는 기계를 만들어 고슴도치를 위로하려고 해요

하지만 안아주는 기계는 따뜻하지 않고 위로가 되지않아요

여우아이는 또 풍선같이 커다란 옷을 만들어

고슴도치를 안아주려하죠

과연 여우아이는 고슴도치를 안아주었을까요?

고슴도치를 위하는 여우아이의 마음이 참 감동이랍니다

포옹은 단순히 안아주는 행동이 아닌

두통,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이 감소되고

자존감 형성, 두려움 극복,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자기자신을 더 잘 받아들이고

또한 타인이 나를 받아들인다는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죠

고슴도치도 포옹을 통해 위로와 따뜻한 행복을 느끼고 싶었을 거에요

모두가 고슴도치의 가시에 찔릴거라는 편견과

솔직하지 못함을 한번 되돌아보게하네요

각박해진 요즘 사회와 비슷한 모습이에요

누군가의 호의도 쉽사리 받지 못하고 배려하기 힘들어졌죠..

고슴도치와 여우아이의 따뜻한 응원과 우정처럼

우리 사회도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요

아이들의 발달에도 꼭 필요한 포옹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꼬옥 안아주자구요♥

​

@hanulimkids

#한울림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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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몽 씨의 마지막 배달기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책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쪽지 대소동 ㅣ 웅진 세계그림책 266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귀여운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사랑스러운 하늘 다람쥐 모몽씨 시리즈 4번째 이야기 :)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숲속의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나뭇잎 우체국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꼬마 쥐의 선물

이렇게 3권의 이야기에 이어 모몽씨의 마지막 배달기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쪽지 대소동♥

하늘다람쥐를 보면 항상 모몽씨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우리 딸

모몽씨의 마지막 이야기를 너무 반기더라구요^^

저번엔 귀여운 미이가 그려진 부채가 함께였는데

이번엔 초판한정으로 투명 책갈피 두개가 함께 랩핑되어 있어요

모몽씨가 그려진 책갈피는 이미 우리딸에게 뺏겼어요 ㅋㅋ

표지를 살펴보니 대소동이란 제목에 맞게

뭔가 우당탕탕한 느낌의 표지 그림이에요 ㅎㅎ

우리 딸이랑 표지부터 보이는 귀여운 동물찾기부터 해보았어요

반가운 미이 오남매도 찾고 박쥐도 찾고

빼꼼히 창너머로 보고있는 곰까지..

하늘다람쥐 모몽씨는 도토리 숲의 배달부랍니다

그런데 요즘 도토리 숲속 마을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토끼 할머니가 키우는 당근에 꽝이라고 글자가 새겨져있고

낮잠자고 일어나니 꼬리가 묶인 생쥐 오남매,

그리고 다람쥐, 곰, 박쥐, 사슴,

부엉이할아버지에게 배달된 깜짝상자 소포까지!

과연 모두를 골탕먹인 편지 두통과 소포 다섯개를 보낸

장난꾸러기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는 누구일까요?

이름부터 재미나죠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라니 ㅎㅎ

알락꼬리여우원숭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꼬리가 흰색과 검은색 얼룩을 이루고 있고

하얀 얼굴에 눈 주위와 코가 검은색이여서

장난꾸러기같은 익살스런 원숭이에요

도토리 숲속 마을 동물 친구들은 장난꾸러기에게 보낼 소포를

모몽씨에게 부탁하고 모몽씨의 뒤를 쫒아요

모몽씨가 도착한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의 집은

장난꾸러기다운 신기한 집이에요

온통 거울이 가득하거나 계단으로 가득한 방

그리고 온통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의 얼굴로 가득한 명화방까지!

숲속 풍경과 다른 원숭이의 집은 또다른 재미를 주네요

마지막 면지에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의 초상화 방에 걸린 명화들의

제목과 화가가 함께 담겨 있어요

아이와 함께 실제 명화를 찾아 매치해 보아도 너무 재미있어요 :)

도토리 숲속마을에 새로 온 이웃을

상냥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환대해주는 동물친구들

그리고 순수한 모몽씨의 귀여움까지

마지막 배달기마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해요♥

마지막 배달기 이야기라니 너무 아쉬울따름 ㅠ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 하늘배달부 모몽씨의 이야기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책 함께 읽어보아요♥

@woongjin_junior

@tinystar.books

#웅진주니어 #조약별책방 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하늘배달부모몽씨와쪽지대소동 #후쿠자와유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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