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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이의 꽃구멍 ㅣ 우리 그림책 57
임윤정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감춰야 했던
악어 크록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크록이의 꽃구멍>을 소개해요!
표지부터 크록이의 콧구멍에 꽃이 쏘옥~
콧구멍, 꽃구멍 말장난같은 제목도 귀여워요
친구들에게 크록이는 힘세고 강한 악어예요
친구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이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도와주니 친구들에게는 정말 든든한 존재에요
그런데 이렇게 씩씩하고 멋진 악어 크록이에게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작고 여리여리한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에요!
앞면지에 담긴 크록이의 집 안은
온통 꽃무늬 벽지로 꾸며져 있고
찬장에는 꽃차를 마실 때 사용할 예쁜 찻잔도
가지런히 놓여 있고 꽃화분도 가득해요 ㅎㅎ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로 집을 채워 놓았으면서도
크록이는 혹시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창문을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 두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꽃을 마음껏 보고 싶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비밀 작전을 펼쳐야 한다니
조금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크록이에게는 친구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중요했던 거겠지요?

친구들은 크록이를 힘세고 용감하고
숲속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라고 칭찬해요
하지만 그런 칭찬이 쌓일수록 크록이는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어려워진답니다
힘센 악어가 꽃을 좋아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에요
짹짹이가 나타났을 때 얼결에 꽃을 콧속으로
쏙~ 숨겨 버리는 장면은 크록이의
당황스러운 마음이 느껴져 웃음이 나더라구요
사실 우리도 비슷한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어요
늘 야무지고 씩씩한 사람으로 보이는 게 익숙해지면
힘들다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취향은 괜히 감추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강한 모습과 여린 마음은
얼마든지 함께 존재할 수 있어요
힘이 세다고 해서 꽃을 좋아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씩씩한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나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크록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며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모습에 나를 맞추느라
정작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어요
크록이에게 꽃은 마음을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존재일 거예요
그런데 친구들의 시선을 걱정하느라
좋아하는 꽃을 마음껏 바라보지도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요?
아이들도 자라면서 다른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겠지요
누군가는 공룡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꽃을 좋아할 수 있어요
활발하게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답니다
어느 쪽이 더 멋진 취향이라고 정할 수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마음도 소중하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도 소중하니까요
크록이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과 취향이
달라도 괜찮다는 것과 좋아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보여줘요
어쩌면 어른인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어요..
<크록이의 꽃구멍>은 남들에게 보여 주는 모습과
진짜 내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이에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알려 주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이야기랍니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숨겨 본 적이 있다면 크록이의
비밀스러운 꽃 사랑을 함께 만나 보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멋진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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