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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도토리 ㅣ 풀빛 그림 아이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름다운 숲속에 ♪ 작고 예쁜 도토리~♬
유치원에서 배워온 도토리의 꿈 노래를 흥얼거리고
엄마한테도 계속 들려달라고 하는 저희 아이가
<달아난 도토리> 책 제목을 보고 반가워하더라고요
이번 성묘를 가서도 밤이랑 도토리를 주워와서
도토리를 소중하게 챙겨 소꿉놀이를 하는 딸이거든요
표지부터 꽃 모자를 쓰고
꽃을 들고 달아나는 도토리 모습이 귀여워요
도대체 도토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답니다
어느 가을날 도토리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모자가 벗겨진 도토리가 있어요
도토리를 보고 친구들이 놀리자
도토리는 부끄러운 마음에 도망치다
언덕 아래로 떼굴떼굴 굴러가게 돼요
이 모습을 보고 저희 아이가 말하더라구요
"내가 가져온 도토리도 모자가 없네"
그런데 동글동글 예쁜데.. 그치 엄마?!"
모자가 없는 도토리도 참 예쁜데
친구들은 왜 놀리는 걸까요?!
우연찮게 굴러간 도토리는 나뭇잎 썰매도 타고
강물에 퐁당 빠지기도 하고
물고기에게 삼켜질 뻔하기도 하고
커다란 물수리의 발톱에 낚여
하늘로 끌려가기도 한답니다
도토리가 굴러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단풍잎과 은행잎, 다양한 자연물들이 등장해서
가을 숲의 모습도 가득 느낄 수 있어요
알록달록한 가을빛이 눈에 들어와서
꽃, 낙엽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쫑알쫑알 말이 많아져요
"우리집 앞 은행잎은 아직 초록색인데..
나뭇잎 새 웃기다..ㅎㅎ"

도토리가 정신없이 굴러 도착한 곳은
처음 보는 낯선 풀숲이에요
그곳에서 도토리는 샛노란 은행잎과 솔방울
뾰족한 솔잎, 구절초를 만나게 된답니다
잃어버린 모자 대신 가을 보물들을
하나씩 머리에 얹어보면서
도토리만의 새로운 모자를 찾아간답니다
오히려 멋쟁이 도토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쁜 일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거야.
덕분에 이렇게 좋은 모자를 찾았으니까"
처음에는 모자를 잃어버린 일이
속상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도토리는 그 일을 계기로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자연물을 만나고
자기만의 멋진 모자까지 찾게 되었으니까요
살다 보면 아이에게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친구와의 관계에서 속상할 수도 있고
열심히 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을 수도 있고
가지고 싶었던 것을 잃어버릴 때도 있구요
그럴 때마다 속상한 마음에 너무 마음 쓰지 않고
훌훌 털고 금방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도토리처럼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따뜻한 이야기만큼
가을 낙엽, 가을 꽃, 가을 빛을 느낄 수 있는
정말 가을가을한 귀여운 도토리 그림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을 숲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아이와 단풍잎, 은행잎을 주워와서
우리집 도토리들에게도 예쁜 모자를 만들어줘야겠어요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아이와 단풍잎과 은행잎을 찾아보고
작은 가을 보물들을 하나씩 모아보면서
<달아난 도토리>도 함께 읽어보시면
더 따뜻하고 재미있는 가을 독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pulbit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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