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자꾸 웃어 - 제5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ㅣ 동시야 놀자
김세희 지음, 정네모 그림 / 비룡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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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비룡소 동시 문학상 수상작


저희 아이는 처음에 동시집에 관심이 없었는데

<사과가 자꾸 웃어>는 차례를 보면서 읽고 싶은 시를

직접 골라보는 것부터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기보다

제목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떤 시가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니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보여요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마음에 드는 동시를

골라 필사도 해봤어요

저희 아이가 필사한 동시는 바로 「놀이터」와

「야아옹, 그냥이」 였답니다


그중에서도 「놀이터」를 따라 쓰면서

아이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목은 놀이터인데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꽃의 이야기가 담겨 있더라구요








   「놀이터」

개나리 꽃이 소리도없이 피었습니다 

진달래꽃이 소리도 없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큰 소리로 피었습니다


개나리꽃이 소리도 없이 피고 진달래꽃도 소리도

없이 피는데 무궁화꽃은 큰 소리로 피었다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아이도 직접 따라 써보더니

"엄마, 개나리랑 진달래는 작게 꽃이 폈는데

무궁화만 크게 피어서 그런가?

무궁화가 나 핀다! 하고 외치면서 활짝 핀 걸까?"ㅎㅎ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아이의 상상이 너무 귀여웠어요


「야아옹, 그냥이」  

이야야야옹 이야아아옹

고양이처럼 슬금슬금

고양이처럼 간질간질

왜 그런 건지 이유도 모르게 만드는

내 마음 속에 사는 고양이


「야아옹」도 아이가 재미있게 따라 썼어요

고양이처럼 슬금슬금

고양이처럼 간질간질

이런 표현이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노래처럼 시에 멜로디를 붙여 흥얼거려요 ㅎㅎ


왜 그런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고양이처럼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아이와 읽으면서

우리딸 마음속에도 고양이가 살고 있을까?

오늘은 어떤 고양이가 들어와 있을까?

심술고양이? 부끄고양이? 아가고양이?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겠더라구요









아이가 고른 동시를 필사해보니

동시가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마음에 드는 시를 고르고 따라 써보고

그림도 그려주고 아이만의 생각까지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동시를 읽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었어요


짧은 시 한 편을 골라 천천히 따라 써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대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더라구요

글씨를 따라 쓰면서 시를 한 번 더 읽게 되고

마음에 드는 표현을 다시 살펴보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시의 재미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과가 자꾸 웃어>는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만한 표현보다는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것들을

조금 특별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시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꽃이 피는 모습도

고양이의 움직임도

아이의 마음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더라구요








동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도 부담없이 보여주기 좋고

아이와 함께 필사하며 읽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동시집이에요


저희 아이처럼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던 아이도

차례를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제목 하나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시를 고를지 기다려보고

고른 시를 함께 읽고

마음에 드는 표현을 따라 써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만의 작은 독후활동이 되니까요


이번에는 어떤 시를 고를지

다음 필사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저도 은근히 기대가 되네요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재미가 있는 동시집

<사과가 자꾸 웃어>

처음 동시를 만나는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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