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마다 꼬마 산바람은
살며시 다가가 바람을 불어 넣어 줍니다
사자의 갈기를 살랑 불어 힘을 주고
외줄타기 소녀의 어깨를 감싸 응원해 주고
넘어질까 무서워하는 아기 곰의 자전거도
뒤에서 살짝 밀어 주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지만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은 분명 전해질 수 있다는 걸
따뜻하게 보여주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특히 아기 곰이 자전거를
타는 장면을 좋아했어요
"엄마! 바람이 밀어줘서 성공했어!"
"근데 앗! 자전거에 나오는 곰 아니야?"
앗! 자전거에도 노란자전거를 타는 곰이 등장하거든요
두 책이 이어지는 느낌이라 더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꼬마 산바람
어느새 밤이 되고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걱정한
엄마 산바람은 거센 밤바람이 되어 산 아래까지 찾아와요
아이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서커스장을 휙휙 날려 버리며 표현된 점도 재미있어요
누가 봐도 엄마가 화가 많이 난 것처럼 보여요 ㅎㅎ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도
이야기를 나눠 보았어요
"꼬마 산바람은 왜 친구들을 도와줬을까?"
"엄마도 내가 무서워하면 꼭 안아주잖아"
아이도 산바람의 마음을 이해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