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까칠 까다로운 까마귀 ㅣ 사각사각 그림책 17
코리 R. 테이버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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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까칠 까다로운 까마귀"

제목만 읽어도 까까까 소리가 반복되는 말놀이 같아서

저희 아이도 따라 읽으며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이야기 속 까마귀는 정말 딱 제목 그대로예요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까옥!"

같이 놀자고 해도 "까옥!"

다람쥐도, 벌새도, 시궁쥐도, 박쥐도, 고양이도

모두 까마귀를 보며 생각해요

화를 내고 까칠하고 소리만 빽빽지르는 친구라고..

저도 처음에는 까마귀가 친구들과

놀기 싫어 까옥 하고 쫒아내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어지는 반전!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정말 재미있었어요

평범하고 까칠한 까마귀인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 못한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니요...


아이도 눈이 동그래져서 "비밀요원인가봐!"

하며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전봇대에 숨겨진 비밀전화기와 비밀입구..

비밀놀이 좋아하는 아이들 취향저격이에요 ㅎㅎ

까마귀는 계속 어딘가를 신경 쓰고 있고,

친구들이 모르는 곳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림 역시 유쾌해요!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동물들,

넓은 여백,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까지

우주선 조종석 장면은  진지한 비밀 작전 같다가도

비눗방울, 컵케이크 같은 엉뚱한 버튼들이

숨어 있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 책은 까마귀가 "까옥!"이라는 말만 하는데도

묘하게 감정이 다 느껴져요

같은 "까옥!"인데도

귀찮은 것 같기도 하고

급한 것 같기도 하고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는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지는 게 신기했답니다

표정도 크지 않고 단순한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까마귀의 마음이 조금씩 보이는 느낌이에요


우리는 종종 말이 많고 표현을 잘하는

친구만 다정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말수가 적을 수도 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답니다








저희 아이는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했어요

모든 일이 끝난 뒤 친구들과 함께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까지!

"엄마, 까마귀가 이제 친구들이랑 친해졌네!"

하며 웃으며 이야기하더라구요 ㅎㅎ


<까칠까칠 까다로운 까마귀>는 제목부터 재미있고

"까옥!" 소리를 따라 하며 읽는 재미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따뜻한 메시지까지

담겨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어요


무뚝뚝해 보이는 친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고

서로 다른 성격과 표현 방식을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유쾌한 이야기랍니다 

책을 덮고 나면 한동안 "까옥!" 하고 외치게 될꺼에요 ♥





@birbirs

@bir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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