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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 ㅣ 웅진 세계그림책 269
코린 애버리스 지음, 로나 힐 그림, 용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졌는데요
책을 읽고 나니 귀여운 생쥐의 모습만큼이나
이야기 자체도 따뜻하고 다정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달에 혼자 사는 작은 생쥐가 있어요
친구도 없고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지만
생쥐는 매일 금빛 망원경으로
지구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특히 생쥐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바로 생일 파티 구경이에요
케이크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웃는 사람들이 서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생쥐에게는 너무나 행복하고 특별하게 보였던 거죠
언젠가 자신도 그런 생일 파티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생쥐가 바라보던 생일 파티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나요
한 아이가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그만 놓쳐 버린 거예요
풍선은 점점 하늘 높이 떠오르고
구름을 지나 하늘을 지나 우주를 지나
무려 달까지 날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생쥐는 까치발을 들고
간신히 풍선을 붙잡게 되지요
지구에서 날아온 진짜 생일 풍선이라니
생쥐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선물이었을 거예요
달 위에 걸어 두면 예쁠 것 같고
혼자 있는 시간도 덜 외로울 것 같고
평생 간직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망원경 너머에는
풍선을 잃고 울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그 장면을 본 생쥐는 풍선을 도려주기로 결심해요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으면
놓치기 싫어질 수 있잖아요
하지만 생쥐는 자신의 기쁨보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먼저 생각해요
그래서 우주선을 고치고
풍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자에 넣고 안전벨트까지
꼼꼼하게 매 준 뒤 지구를 향해 출발합니다
풍선을 소중하게 챙기는 모습마저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작은 생쥐를 계속 응원하면서 읽었답니다

이 작은 생쥐의 모험을 통해
누군가의 슬픈 마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낯설고 무서워도 한 걸음 내디뎌 보는 것도
충분히 멋진 용기라고 전해 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달과 지구 사이를 오가는 풍선은
생쥐의 외로움과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마음을 이어 주는 다리처럼 느껴졌어요
풍선을 돌려주고 다시 달로 돌아온 생쥐는
여전히 혼자지만 예전과 조금 달라졌어요
지구 어딘가에 생쥐의 마음을 기억하는 친구가 생겼으니까요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작은 친절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랑을 담아, 달에 사는 생쥐가>는
외로움과 우정, 배려와 용기, 그리고 따뜻한 마음의 힘을
아주 사랑스럽게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저희 아이가 달에는 옥토끼가 산다고 믿고 있는데
어쩌면 금빛 망원경을 들고 지구를 바라보는
작은 생쥐도 함께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궁금함이 생기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어요 ♥
@woongjin_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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