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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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전쟁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사실 전쟁이 조금 막연하게 느껴지거든요

우리는 남북 분단 국가에 살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미국과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동 지역의 갈등과 전쟁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죠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과 헤어지고

목숨까지 잃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ㅠ


<전쟁과 나>는 전쟁을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아홉 살 아이 온이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는 집 안에 나타난 불개미에서 시작됩니다

할머니는 집 안에 가득한 불개미를 보며

어린 시절 겪었던 전쟁을 떠올리고

온이는 살충제를 맞고 도망치는 개미들을 보며

"개미 가족들에게도 전쟁이 났구나"

하고 걱정하게 되어요


전쟁을 총과 폭탄이 아닌

작은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것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이야기 같더라고요









온이는 할머니에게 전쟁 이야기를 듣고 난 뒤부터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상상하게 됩니다

피난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

짐을 챙겨 도망가야 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휠체어를 타는 할아버지를

함께 데리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지요


어른이 보기에는 조금 엉뚱할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너무나 진지한 걱정이에요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온이는 큰 차를 가진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할아버지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지만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거절해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게 되죠

온이는 전쟁이 걱정될수록

자신이 했던 사소한 행동들을 떠올려요


고자질했던 일

친구 흉을 봤던 일

괜히 미워했던 일

그리고 착하게 살걸 하고 후회합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공포 앞에서 어린아이가

떠올리는 것이 그런 작은 일들이라는 점이 순수하더라구요


어쩌면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를 지키는 방법도

거창한 게 아니라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마음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유은실 작가의 이야기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시선과 유머를 잃지 않아요

중간중간 웃음이 나는 장면도 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도 있지만

읽고 나면 "전쟁은 싫다 평화가 좋다"라는

단순한 문장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고

어른들은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소영 작가의 그림 역시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그림들이 이야기의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온이의 불안과 걱정 그리고 가족을 향한 마음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  전쟁은 싫다 평화가 좋다 ❞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지켜지는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족을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

서로를 돌보는 이웃의 마음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전쟁과 나>는 전쟁을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평화와 전쟁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고 싶은 분들

유은실 작가와 이소영 작가의 특별한 만남이

궁금한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전쟁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해야 할 이야기라는 거

당연하게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 ♥





@green.gyul

@woorischool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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