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은 외로웠던 거예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었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 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산꼭대기에 집이 점점 많아지고 왁자지껄하지만
정작 거인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아요
우리는 외롭거나 허전할 때
무언가를 더 가지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물건을 사고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과연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행복한가?
라는 질문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정말 마음을 채워 주는 것은 그런 많음이 아니잖아요
<마을 도둑>은 많은 사람보다 마음이 통하는 한 사람
많은 물건보다 진심 어린 관계 하나가
더 소중하고 위로가 되는지 알려줘요
요즘 더 와닿는 관계 이야기더라고요
특히 주나이다 작가 특유의 그림은
페이지마다 한참을 머물러 보게 만들어요
푸른 밤의 색감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쓸쓸하고
산 위에 쌓여 가는 집들은 신비롭지만
동시에 공허하게 느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