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처녀 ㅣ 빨간콩 그림책 43
김수정 지음, 한병호 그림 / 빨간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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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옛이야기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책이

바로 한병호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야광귀신>과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인데요

두 책 모두 도깨비가 등장하는 우리 옛이야기라서

아이가 지금도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강렬한 색감과 익살스러운 표정

그리고 옛이야기 특유의 흥미진진한 전개 덕분에

몇 번이고 꺼내 보는 책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못생긴 처녀>를 만났을 때도

한병호 작가님 그림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역시나 책장을 펼치자마자 한국적인 색감과

수묵화의 매력이 가득 담겨 있었답니다


<못생긴 처녀>는 옛날 어느 마을에 살던

일곱째 딸 연희의 이야기예요

연희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동네 사람들도 언니들도 심지어 첫날밤 신랑까지도..ㅠ


하지만 연희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똑똑하고

마음씨까지 따뜻한 사람이에요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사람들의 고민을 척척 해결해 주고

늘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었답니다


처음에는 외모만 보고 연희를 외면했던 신랑도

함께 살아가며 점점 달라져요

연희의 진짜 모습을 알아 가게 되거든요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 갈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연희는 처음부터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곤 하잖아요 예쁘다, 못생겼다, 잘생겼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어떤 얼굴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라는 것을

이 책은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연희가 갑자기 예뻐지는

결말이 아닌 연희는 그대로인데

연희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과 시선이 달라져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마음이 예쁜사람은 누구일까?"

"사람은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거야"


아직 아이가 어려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조금씩 남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역시 한병호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멋지네요

강렬한 색감과 한국화 특유의 멋이 살아 있어요

달토끼, 봉황, 용, 호랑이가 등장하는 모습은 엄지척!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큰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은 재미있는 옛이야기로 읽고

어른들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


<못생긴 처녀>는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 쉬운 세상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굴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과 삶의 모습이라는 것을 따뜻하게 들려주거든요


겉모습보다 마음을 먼저 바라보는 것

그리고 사람마다 가진 저마다의 빛이 있다는 것!

<못생긴 처녀>는 그 소중한 가치를

따뜻하게 전해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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