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루와 마법 가루 ㅣ 그림책이 참 좋아 127
배현주 지음 / 책읽는곰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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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길에 아이가 말하더라구요

"엄마 오늘 내가 동화 소개하는 날이었는데

나 너무 떨려서 못했어

선생님이 집에서 연습해 오래요"


평소에 손 번쩍 들고 발표도 잘한다고 칭찬받는

아이인데 앞에 나가 친구들이 모두 자신만

쳐다보니까 떨려서 입이 안 떨어진 모양이더라구요


사실 어른인 저도

앞에서 발표하려면 떨릴 때가 있는데

아이의 마음은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는 같이 발표 글도 써보고

큰 소리로 읽는 연습도 해봤어요

"괜찮아 엄마도 엄청 떨렸을 거야.

내일을 씩씩하게 발표해보자"하면서

응원도 해주고 씩씩 열매와 용감 열매라고

이름 붙인 과자도 같이 나눠 먹었답니다 ㅎㅎ








그리고 딱 그날 오후 도착한 그림책이 바로

<푸루와 마법 가루>

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더라구요


책 펼치기 전에 먼저 "푸루는 어떤 친구 일까?"

이야기를 나누며 표지를 같이 봤는데

아이가 "요정 같기도 하고 마법사 같기도 해!"

라면서 엄청 궁금해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푸루와 마법 가루> 속

푸루는 걱정 많고 소심한 친구였어요

친구들이 큰 소리로 인사할 때도

푸루는 작은 목소리로 겨우 인사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어려워해요


특히 소풍 전날 비 올까 봐 잠도 못 자는 장면은

정말 걱정 많은 아이들 모습 그대로더라구요

작은 일도 마음속에서 커지고 계속 생각나고

혼자 조용히 걱정하는 아이들 푸루가 딱 그런 아이였어요


푸루는 소심하기도 하지만 참 다정한 아이에요

꽃이랑 작은 벌레도 밟지 않기위해 조심조심 걷고

빗물 웅덩이에 갇힌 개미들을 보고

우산으로 다리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너무 따뜻하더라구요


남들은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존재를

가만히 바라봐주는 다정한 푸루

그래서 팡이도 푸루의 그런 다정함을 알아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팡이가 푸루에게 뿌려준 마법 가루

사실 정말 특별한 마법이라기보다

"넌 할 수 있어" 하는 응원하는 마음 같았어요

저희 아이와 나눠먹은 씩씩 열매, 용감 열매 과자처럼요 ㅎㅎ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면

아이들도 조금씩 용기가 생기잖아요


저희 아이도 발표 연습하면서 같이 읽고

박수쳐주고 응원해주니깐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씩씩해지더라구요

아이들도 누군가의 응원 하나, 박수 소리로

정말 많이 달라질 수 있구나 싶더라구요


아기자기한 그림도 정말 따뜻하고 귀여워요

다양한 동물친구들이 등장하고

웅덩이 장면도 너무 예쁘고

푸루 표정 하나하나가 귀여워서

아이도 집중해서 잘 보더라구요


특히 팡이가 마법 가루 뿌리는 장면은

엄청 좋아하면서 집중해서보았아요

저도 장난처럼 아이 머리 위에 손으로 톡톡 뿌려주면서

"씩씩 가루 뿌려드립니다~ 용감 가루도 추가요~"

했더니 깔깔 웃더라구요


<푸루와 마법 가루>는 걱정되고 소심한 아이들에게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널 응원해"

라고 말해주는 따뜻한 그림책 같아요

이런 응원덕에 저희 아이 발표도 씩씩하게 하고 왔다구해요


저희 아이처럼 발표 앞에서 긴장하는 아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림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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