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진주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84
허정윤 지음, 보람 그림 / 비룡소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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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불량 진주>라서 아이랑 같이 보면서

"진주가 왜 불량이야? 왜 불량 진주일까?"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펼쳐보았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까

귀엽고 유쾌한 진주 친구들 이야기 안에

아이들 자존감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더라구요


<불량 진주>에 등장하는 진주들은

상처가 나 있거나 울퉁불퉁하거나

구멍이 뚫려 있어서

예쁜 진주 반지가 될 수 없는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불량 진주라고 불리는데

그 모습이 꼭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스로 위축되는 모습 같아서 괜히 짠하더라구요

그 기준과 잣대는 모두에게 다르기도 하잖아요


그래도 진주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으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막내 진주가 완두콩에게 놀림을 받게 되면서

“그래 우리가 진짜 불량이 뭔지 보여주자!”

하고 완전 삐딱 모드가 되어버리거든요 ㅎㅎ


고개 바짝 들고 걷고

한 손 주머니에 넣고

거만하게 걸으면서 말도 툭툭하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긴데

또 한편으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숨기려고

일부러 더 센 척하는 느낌도 들어서

괜히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특히 저희 아이는

불량 진주들의 표정 보는 걸 정말 재미있어했어요

페이지마다 진주들의 표정이 다양해요

울보 진주, 잠꾸러기 진주, 개구쟁이 진주,

두건 쓴 진주, 피리부는 진주, 모자 쓴 진주 등

다양한 표정에 각자 성격과 이야기가 보이는 듯해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책 읽고 나서 아이랑 독후활동으로

불량 진주의 다양한 표정 그리기도 해보았어요


화난 표정, 삐진 표정, 울먹이는 표정, 거만한 표정까지

아이가 따라 그리면서 엄청 재미있어했어요

특히 진주들이 서로 함께 붙어

따뜻해~라며 온기를 나누는 모습을 좋아하더라구요









귀여운 진주들의 이야기는

못난 것에 대한 시선을 바꿔주어요

진주들은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했지만

한 아이의 손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변신하거든요


아이가 진주들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정성껏 닦아주면서 말해요

“우와 너희 정말 예쁘다!”


누군가에게는 불량품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진주들이 엄마 생일선물

목걸이가 되는 장면은 너무 따뜻했답니다


아이의 반짝반짝한 마음과 사랑이 더해져

반듯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반짝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참 좋더라구요


보람작가님의 그림도 정말 아이가 좋아했어요

파스텔톤 색감이라 부드럽고 따스한데

표정이나 장면 연출은 엄청 유쾌해서

아이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좋아요


<불량 진주>는 귀엽고 웃긴 이야기 같지만

읽고 나면 아이와 자연스럽게 자존감 이야기

다름에 대한 이야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진주 이야기

아이들과 꼭 만나보시길 바라요♥





@birbirs

@bir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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