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푸른 동시놀이터 13
김이삭 지음 / 푸른책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보리도 길고양이였기에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동시집 제목을 보고

우리 집 막내 보리가 떠오르더라고요

길고양이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밖에서 사는 고양이들의

수명은 길지 않기에 2년 이상 보이지 않더라구요

길고양이들이 동시엔 어떻게 담겼을지

한 장 한 장 읽어보았답니다


내가 자주 거니는 들판, 골목, 길, 바닷가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풀꽃, 몽돌, 길고양이, 사람들,,

그들을 마주하며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시간의 색깔을 시로 옮겨 보았다는 작가님

그래서인지 한 편 한 편 다정한 시선과

재미있는 표현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동시집은

1부 고양이 이모 / 2부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날

3부 바다 게스트 하우스 / 4부 개망초 농부로 나뉘어 있어요

동시집의 제목으로 쓰인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동시를 먼저 읽어보았어요

릴리라는 고양이가 참 도도하고 요염하게 느껴져요

갸릉갸릉 유리구두 벗고 낮잠을 잔다니 ㅎㅎ

꼬리를 치켜세우고 구두를 신은거마냥

도도하게 지나가는 고양이가 바로 연상되더라고요







꼬리 빳빳이 세우고

마실 가는 냥이 아가씨


"저렇게 도도한 길냥이는 첨이야."

"어머, 저 콧대 좀 봐!"

"쟤는 시간 맞춰 먹이 일수 찍는대."

"힐 신은 것처럼 소리가 나."


시선도 소문도 과감히

무시해 버리는 냥이 아가씨

또각또각 지나가요.


행복세탁소를 지나

치킨 극장을 지나 공원 담장으로

훌쩍 올라가요


둘레둘레


사방을 둘러보고는

'밤보다 잠!'


갸릉갸릉

유리구두 벗고


담장 밑 금목서 아래

낮잠을 자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p.22)







재미있는 시선의 시가 많아 좋았어요

'소독치는 날'이라는 시는 바퀴벌레의 시선으로 담겼는데

202호는 이모집인데 여행을 갔나 봐요 ㅋㅋ

졸지에 202호 바퀴벌레 반상회 장소가 됩니다 ㅎㅎ


'고등어의 바다 사랑'의 시에선

등 푸른 생선이 고등어를

바다를 업고 다닌다고 표현했어요

바다를 절대 등에서 내려놓지 않아

재미있으면서 멋진 표현 같아 생각나더라구요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보고도 지나치고 느끼지 못한 일상들이 스쳐 지나가요

가족의 사랑도 느끼고

길고양이를 챙기는 이모의 예쁜 마음도 보이고

평소와 같던 풍경들도 다시 보게 되고

작은 생명들에게도 마음을 내어줍니다

예쁘고 작은 일러스트들이 더해지니

귀여운 포인트도 추가에요^^


그림책과는 또 다른 매력인 동시집인 거 같아요

짧고 간결하게 표현된 시이지만 리듬감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시선들이 재미있었어요

아이와 한편씩 읽어보아야겠어요♥




@proonibook


#푸른책들 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길고양이릴리아가씨 #푸른동시놀이터 #동시집

#김이삭동시집 #동시 #고양이동시 #리듬감

#어린이책 #책육아 #책추천 #귤이네책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