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과 편견을 마주하는 우리의 모습

까만새가 이사 왔대
정영감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4년 7월

거친 붓 터치와 어두워 보이지만 다양한 색감이 숨겨진 표지를

한참 보고 있게 되어요

왠지 검은 새가 숨어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까만 새가 이사 왔대

책 제목의 타이포그래피에도 눈길이 갑니다

글자 '새'의 시옷이 검은 새가 날개를 펼친 모양이에요

표지와 제목부터 강렬하고 눈길이 가서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더라구요

첫 장면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거친 붓 터치로 표현되어 있어요

동물들이 속닥속닥 수군수군

간밤에 숲 언저리에 까만 새가 이사 왔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소문만으로 검은 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져요

질투 많은 멧돼지는 숲이 온통 까만새 이야기로 가득하자 기분이 나빴어요

멧돼지 매일매일 까만 새의 험담을 지어내 떠들어요

소문만 무성한 시끄러운 숲 이야기는

뭔가 온라인 세상 같기도 해요

온갖 루머와 소문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삽시간에 퍼지고

진실은 중요하지 않는 듯한 모습들이에요

우리는 나와 겉모습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하죠

다름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필요해요!

강렬한 붓질과 진한 색감들이 소란스러운 숲을 잘 나타내어요

붓질마저 시끄러운 거 같이 표현되었어요ㅋㅋ

멧돼지가 숲 여기저기에서 험담을 하는 장면도 참 소란스러워요

숲 배경에 동물들과 멧돼지는 보이지 않지만

멧돼지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험담하는 게 보여요

글자들의 배치로 재미있게 표현되었더라고요 ㅎㅎ

호랑이가 이제 그만해라~ 외치는 장면에서도

뭔가 으르렁하고 크게 포효하는 소리도 들리는 거 같아요

호랑이의 말이 빨간 글자로 표현되어 더욱 큰 소리로 들립니다

그 소리에 멧돼지가 정말 놀라고 나자빠질만해요

호랑이의 고함에도 멧돼지는 여전히

까만새에 대해 소곤소곤 중얼중얼합니다

멧돼지의 고집스러운 태도와 질투, 선입견과 편견

안 좋은 것은 모두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까만새가 될 수도..

고집스러운 멧돼지가 될 수도 있어요

나를 한번 돌아보게 되어요

'얘들아 얘들아, 너희들 그거 아니? 까만새는 말이야...'

멧돼지의 속삭임이 들리는 거 같은

<까만새가 이사왔대>

멋진 회화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추천해요♥

@asteroidbook

#아스터로이드북 으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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