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의 빛을 따라 암실문고
나탈리 레제 지음, 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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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낸 나탈리 레제가 죽음과 살아남음에 대해 쓰다

“우리는 진리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지만, 그 진리, 사랑의 진리, 그것만큼은 알고 있다.” (p.13)

작가 나탈리 레제가 남편 장-루 리베이르를 잃고 느끼는 상실감과 고통, 그리움을 써낸 글입니다. 그는 ‘마침표는 사랑이야(p.20)’라며 결코 끝나지 않는 사랑을 고백하고, ‘죽은 사람을 현재형으로 말하면서도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 않으려(p.49)’ 새로운 문법과 동사변화의 필요를 느낍니다.

홀로 돌아온 집에서 그는 애도를 넘어 공포에 잠깁니다. 책과 영화, 집안 구석구석에서 남편의 존재를 계속 느끼고요. 이는 담담한 글 속에서 남편에게 전하고 싶은 외침, 그를 붙잡으려고 자꾸만 뒤돌아보고 싶은 열망으로 표현되어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짧지만 순간순간 강렬한 감정을 느낀 독서였어요.

“들어줘. 너를 부르는 내 목소리를 들어줘.” (p.21)

•을유문화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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