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의 가장 역동적인 주제 '식물지능'의 놀라음을 전하는 책입니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기 신호를 주고 받는 식물 감각 체계의 최신 연구 결과를 모두 모아 경이로운 식물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식물은 서로 소통하고, 주변 동식물을 이용하고 흉내냅니다. 기억을 가지고 자신이 터득한 기술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요. 식물들이 이동 없이 한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강인하고 똑똑하다는 증거죠. “시계꽃passionflower의 몇몇 종은 작고 노란 공들로 장식한 것처럼 보이는 잎을 내는데, 이 둥근 구들은 나비의 알과 상당히 닮았다. 나비들은 자기 알들이 부화했을 때 경쟁이 심한 환경에 처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미 다른 알들이 있는 잎에는 자기 알을 잘 낳지 않는다. 시계꽃은 굶주린 수십 마리 애벌레의 첫 식사가 되는 시련을 모면한 셈이다.” (p.294)“노란 물꽈리아재비는 포식자들에게 노출되면, 잎에 가느다란 방어용 가시가 돋아선 자식들을 만든다. 파괴적인 애벌레들의 대대적 공격을 뚫고 살아 같은 서양무아재비는 잎에 유난히 억센 털이 무성한 아기 서양무아재비를 만드는데, 이에 더해 이 아기들은 적의 위협을 더 잘 막아내도록 방어용 화학물질까지 미리 장전하고 있다.” (p.369)식물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식물의 생태에도 관심을 갖게 될텐데요. <빛을 먹는 존재들>은 페이지마다 최신 연구 성과들로 가득 차있어 놀라움의 연속이랍니다. 인간, 인간과 유사한 동물만이 지적이라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이제 벗어나 볼까요?•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