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지음, 오삭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바닥만한 64쪽의 ‘쇼트 폼(Short-form) 호러’를 만나보시겠습니까? <입에 대한 앙케트>는 음성 파일 녹취록, 설문지, 붉은 색의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글씨와 같이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일본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여자가 있었어요. 머리가 긴 여자. 웅크려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었어요. 싸하더라고요.” (p.13)

대학생들이 담력 시험을 위해 K공동묘지에 있는 저주 받은 나무를 한 명씩 돌고 오기로 합니다. 그날 ‘안’은 목을 맨 채로 발견됩니다. 대학생들의 녹취록을 통해 다른 학생들도 담력 시험을 하는 동안 기묘하고 불쾌한 것을 겪은 것이 드러납니다.

“정말 입이란 재앙의 근원이네요.” (p.44)

이 책은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돌려 읽기 좋은 쇼트 콘텐츠 호러입니다. 녹취록을 순서대로 읽어나가며 학생들 사이의 관계와 그들이 담력 훈련을 하는 동안 일어난 일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갈 수 있어요. 짧고 강력한 공포, 추천드립니다.

•반타에서 책과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