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쌓여 돌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약 천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발끝에 차이는 돌들 중에 저보다 짧은 생을 산 돌은 없습니다.“ (작가의 말)⠀ 백만 살의 돌 하나가 새롭게 아침을 맞아요. 콩이 자라고, 알에서 새가 깨어나고, 비가 쏟아지는 동안 돌은 그대로예요.⠀오랜 세월을 살아온 돌이지만 돌의 매일은 새로워요. 빗소리를 듣고, 나비의 떨림을 느껴요. 말이 없고 발이 없지만 온몸으로 살아요.⠀표지를 벗기면 작은 돌 뒤의 숨은 세월이, 그가 품은 넓고 깊은 세계가 보여요. 우리도 살아온 시간을 품고 단단한 존재가 되어가요.⠀•돌에게는 어떤 세월이 새겨져 있나요?-암석들이 부딫혀 반짝이는 불꽃-태어난 지 십일 된 애벌레의 꿈틀거림-화엄사로 향하는 고려 승려의 지팡이 두드림-사흘간 계속된 산불-아흔아홉 번째 소나무의 쉰두 번째 솔방울-브라키오 사우루스의 잇자국•문학동네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