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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라일리 세이거 지음, 남명성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마는 부잣집 딸들이 여름방학에 가는 것으로 유명한 ‘나이팅게일 캠프’에 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여자 아이들이 해리스 화이트 가문이 소유한 숲과 호수에서 6주간 캠핑을 하는 것인데, 오두막에서 공동 생활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죠.
에마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인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과 같은 오두막을 배정받습니다. 어른의 세계를 맛보게 해주던 비비언과 남자 문제로 심하게 다툰 날, 에마를 뺀 세 사람은 실종되어 버리고 그 사건으로 나이팅게일 캠프는 문을 닫습니다.
15년 뒤, 세 소녀를 그리는 화가가 되어 개인전을 연 에마는 나이팅게일 캠프의 재개장을 위해 프로그램 강사로 초빙됩니다. 옛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도 받았던 에마는 그날의 진실을 캐기 위해 자신이 묵었던 오두막으로 향하는데...
“너처럼 과연 성공적인 케이스가 될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아. 심지어 나조차 바람직한 선택이 될지 확신하지 못해. 하지만 언젠가 다시 캠프를 열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어. 캠프 문을 닫은 지 15년이 지났어. 이미 충분히 기다렸다고 봐.“ (p.32)
비비언이 숨겨둔 일기장으로 캠핑장이 예전엔 정신병원이었다는 걸 알게 된 에마는 오래 전 그가 찾으려던 진실을 이어서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와중에 에마와 같은 오두막을 배정받은 세 소녀가 또 실종되면서 15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납니다!
미드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를 아시나요? 여학생들 사이에서의 거짓말과 진실, 실종 사건, 어른듯 못지않은 권력 다툼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책 또한 드라마 못지않게 어둡고 긴장되고, 여러 사람들의 욕망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댐을 열어 마을을 수몰시켜버린 덕에 유령이 나온다는 호수, 두 진실 한 거짓 게임, 1800년대에 정신병원에 갇힌 여성들, 비밀을 감추려는 사람들과 캐내려는 사람들.. 여러 사건의 퍼즐이 함께 풀려나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넌 함께 가기엔 너무 어려, 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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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