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니 책을 다루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챙겨보게 된다. tvN의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에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을 엮어서 책이 나왔다. 이 책에서 사회학자, 인문학자, 과학자들이 소개하는 책은 총 15권이다. ⠀1. 『개소리에 대하여』 김경일 교수2.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김태경 교수3.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배정원 교수4. 『메트로폴리스』 박정호 특임교수5. 『레 미제라블』 양정무 교수6. 『오이디푸스 왕』 김헌 교수7. 『갈리아 원정기』 임용한 박사8. 『실크로드의 악마들』 강인욱 교수9. 『클라라와 태양』 김대식 교수10.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조천호 교수11. 『죽음의 수용소에서』 유성호 교수12. 『레디 플레이어 원』 김상균 교수13. 『수학자의 아침』 김상욱 교수14. 『쓰고 달콤한 직업』 이명현 박사15. 『팬덤 경제학』 최재붕 교수위의 열 다섯 권은 소설, 시, 희곡, 에세이, 철학, 역사, 마케팅 등의 다양한 장르를 어우른다. 책 편식이 심한 나는 이 중에서 겨우 세 권만을 읽었는데, 서점에서 표지만 봤던 책들을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강의를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열 다섯 권의 책을 모두 완독한 것 같은 뿌듯함도 생겨난다.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의 가장 큰 즐거움은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 분야의 책을 소개할 때보다 오히려 전공과 무관한 책을 독특한 관점에서 소개해 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시집을 소개하는 것처럼. 이 한 권의 책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견해가 어우러져 내가 미처 하지 못한 생각들을 전해듣는 즐거움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