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랑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단연코 없다. 그럼에도 다들 10대에는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20대에는 인간관계를 불필요하게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30대에는 경제활동과 연애 및 결혼을 위해 에너지를 소진한다. 작가는 에세이의 제목에서부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작가의 조언은 현실적이다. 어쩌다 연락와서 경조사를 전하거나 돈을 빌리는 인연이라면 끊는 게 낫다. 실질적인 보상은 없으면서 매번 말로만 내가 없으면 안될 것처럼 구는 회사는 나오는 게 낫다. 일방적으로 나만 아픈 사랑은 그만 두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낫다. 단, 나도 타인들에게 이처럼 해주어야 한다.⠀이 책은 20대 중후반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면서 연애할 여유가 생기는 그 시절에 이런 책으로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다. 나는 내 경험을 되돌아보며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많아서 고개를 계속 끄덕이면서 책을 읽었고, 주변 20대 후반인 동생들을 떠올리며 한 권씩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