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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지 마라 - 논문 읽어주는 유튜버, 품격있는 성형(成形)에 대해 말하다.
이원 지음 / 엔파인더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15년째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끊임 없는 연구로 과학적 근거를 전달하는 유튜버(논문공장)이기도 하다. 40여편의 논문을 쓰며 연구하는 성형외과 의사인 그는 현혹되기 쉬운 광고와 낮은 가격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기에 성형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 의학적인 용어가 난무하는, 또는 무조건 성형을 금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000처럼 해주세요'와 같이 주관적이지 못한 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최소한의 성형을 권라는 의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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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의사로서 하지 않기를 바라는 성형이나 시술에 대한 이야기가 실제로 들어있다. 오랫동안 한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해주지 않는 것이 있고, 언제나 환자 앞에서 '앞에 앉은 환자가 내 딸이라면 이 성형을 권할까?(p.201)'를 생각하며 결정을 내린다는 말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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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을 앞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끝부분에 있는 'Tip. 성형외과 pick 하기'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성형을 이미 했는데 재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형 재수술, 이렇게 하라'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성형외과에 가보지 못한 자연인으로서 '나이가 들어가며 내가 성형외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는데, 책의 후반에 40대, 5-60대에 추천하는 시술들에 대한 정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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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대한 정보 외에도 환자를 위해, 자신을 위해 시간을 쪼개서 연구실을 찾는 저자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또한한 '의사는 돈을 그렇게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끊임없는 경계하는 삶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성형'보다 '성형외과의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기에도 좋은 책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