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조카와 함께 읽고, 책을 덮은 뒤 AI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책이다.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까?』는 AI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인공지능을 바라볼 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인공지능이 모두를 잘살게 만들 것인지, AI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딥페이크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코딩은 미래 사회의 필수 능력이 될 것인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등 다양한 주제를 찬성과 반대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를 무조건 긍정하지도, 막연하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서로 다른 입장을 살펴보면서 독자가 직접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한다.
그래서 오히려 청소년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1학년인 조카와 함께 읽는다면 책을 읽은 뒤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 같다.
“AI가 만든 작품도 예술이라고 생각해?”
“AI가 숙제를 대신해주는 건 괜찮을까?”
“AI의 판단을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진다면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는 어른이라고 해서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하고 판단하는 힘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AI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법’을 연습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읽고 끝내기보다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책을 덮은 뒤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기를 권하고 싶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은 뒤 대화가 시작되는 책.
AI 시대를 살아갈 중학생과 부모,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