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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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들, 홍주, 송화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코로나 19로 일상이 붕괴되고 조금씩 감정기복이 심해지던 찰라, 세 친구의 서사에 쏙 빠져들었다.

낯선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퍽퍽하고 눈물나는 일이 많았을까. 그 세월을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 낸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 우리 엄마들 이야기에 저절로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 읽었다.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와 저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소녀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이 일제강점기 역사와 촘촘히 엮어졌다. 먼 이국땅에서 수를 놓듯  한 땀 한 땀 대한 독립을 위한 그 마음이 전해져 순간 순간 뭉클하고 뜨거웠다.

 마음의 온도를 데워주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나 좋았다. 느슨해지던 내 일상에 삶의 열정을 불어 넣어 준 <알로하,나의엄마들>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버들, 홍주, 송화 모두의 딸인 '펄', 버들이 소망해듯이 그 어떤 보석보다 고운 '진주'처럼, 자신만의 자유로운 몸짓으로 인생의 파도를 넘어 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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