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 개정판
팀 버튼 지음, 임상훈 옮김 / 새터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버튼 전시회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책이네요,, 독특한 상상력에 반해버렸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돌고돌아 완성된 하나의 이야기,, 왠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부턴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이전에 책에서 다 읽은 듯한 기분이 들어, 영 신선하지 못해 안타깝다.. 비슷한 분위기의 반복이랄까? 예전에 N.P에 푹 빠져 살았었던 그 때의 책이 그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근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을 7권이나 읽었다.. 권수로는 8권이라 표현해야겠지만,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펴자마자 앞에 공장방문기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해뜨는 나라의 공장>에 수록된 이야기가 겹치는 것이었고, 나머지 에세이도 훑어보니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책에 다 들어있던거여서 결국 10분도 안되 책장만 후루룩 넘기고는 책꽂이에 꽂아버렸으니 정확히 읽은 책은 7권이 맞다..

 

(오른쪽이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의 삽화입니다!!이렇게 두권을 나란히 놓고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삽화와 비교해보니 둥글둥글한 미즈마루씨의 그림과는 달리 오하시 아유미의 판화는 펜터치가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라 서로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지만,, 둘다 내용과 잘 어울리기는 하네요,.,.)

 

맨 처음 읽은 책은 비채에서 출간된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였다.. 비채에서 하루키의 잡문집이 나온 뒤 간만에 신간이 나온다고 해서 읽은 거였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삽화집인 <밤의 원숭이>와 <무라카미하루키 잡문집> 모두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삽화가 그려있던 책이다 보니 오하시 아유미의 판화가 처음에는 낯설기만 하였짐나 판화같지 않은 삽화 하나하나가 하루키의 글과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내고 있었다.. 

 

 

 

(왼쪽이 <밤의 원숭이>, 오른쪽이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딩>.. 그림만 봐서는 어떤책이 뭔지 구별할 수가 없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읽은 책이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딩>이었다.. 이책은 5년전쯤 도서관에서 백암사에서 나온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딩-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1>이란 이름의 책으로 한번 만난 적이 있었다.. 근데 그 당시 나는 막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었던 당시라 에세이에 대해서는 별 흥미도 없었고, 장편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에 재미가 없다고 단정을 짓곤 4편인가를 읽고서는 그냥 포기를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방학이 온 김에,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은 기회에 다시 시도를 할까하던 참에 문학동네에서 다시 출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번역자도 김난주로 똑같고, 내용도 동일한데, 출판사만 바뀌면서 리뉴얼되어 비싸게 판다싶어 그냥 백암사의 책으로 살려고 했다,.. 근데 책소개를 보니 문학동네는 일본에서 출간된 것과 동일하게 삽화를 다시 수록했다는 것을 보고는 장장 한달여간을 기다려 문학동네의 하루키에세이집 시리즈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제일 처음 펼친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딩>은 백암사의 책이 빼곡히 글씨로만 채워졌던 것과는 달리, 화려한 삽화들로 가득했다..

 

특히나 처음 책을 펼친순간 눈앞에 놓여진 오색찬란한 삽화를 보면서 이게 바로 안자이 미즈마루씨의 그림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안자이 미즈마루씨를 알아서 그렇게 느꼈다기 보단,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의 표지에 그려져있던 자그만한 토끼그림과 <밤의 원숭이>와 같은 느낌의 삽화였기 때문이다...

 

 

 

 제목 옆에 자그만한 삽화가 그려진 것도 그렇고, 책한면 또는 양면모두 가득하게 컬러풀한 그림이 그려진 것도 그렇고,, 다른 어떤 책들의 삽화보다 강렬한 느낌의 그림이다 보니 이런 느낌의 그림만 인상에 남겨진 것 뿐이었다..

 

그래서 두번째로 읽은 <해뜨는 나라의 공장>를 보고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신문에서 볼법한 펜으로 슥하고 그린 듯한 간결한 그림체에, 하루키의 이야기와 어울리기는 하지만 별 상관이 없는 듯한 삽화도 많았던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딩>과는 달리 하루키의 이야기와 딱맞아 떨어지는 삽화라니,,

 

 

 

 

 

 

(왼쪽이 <해뜨는 나라의 공장>, 오른쪽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삽화도 같고, 내용도 같고, 번역만 살짝 다르다.. 확실히 <해뜨는 나라의 공장>이 올해 출간되어서 컬러풀하지만, 세피아톤의 그림도 나름 운치는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에세이를 기대한 것과는 달리, 인체모형공장, 웨딩홀, 가발공장, 지우개공장 등을 방문한 견학기라는 사실이 더욱 의외였다.. 일반적인 공장들도 아니고, 그저 하루키 자신이 궁금해서 찾아간 공장들이라니,, 게다가 웨딩홀같은 경우에는 공장은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과정을 공장처럼 동일하고도 판박힌 모습으로 이루어내는 것에 착안하여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견학을 했다는 것 자체도 신기했다.. 분명 이 글은 1876년대에 쓰여진 건데, 물가상승에만 차이가 있을 뿐 결혼식의 모습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전히 비슷하다는 것에 더욱 놀랐지만,,,

 

그래서인지 색다른 주제로, 견학기를 썼다는 것에 만족하며, 나 역시 하루키처럼 세세한 공정에 대한 이해없이 그저 공정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견학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은 뒤에 다시 일반적인 에세이를 다룬 <발렌타인데이의 무말랭이>, ,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쿨하고 와일드한 나라의 공장>를 연속해서 읽었다..

 

 

 

(왼쪽이 이번에 출간된<발렌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오른쪽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 하나를 흑백, 하나는 세피아톤이라 삽화는 별차이가 없지만,, 제목에서 차이가 난다.. <발렌타인데이의 무말랭이>는 그저 "두부에 대하여(2)"라는 제목인 반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맛있는 두부를 먹기 위한 요령"이라는 제목이었다.. 원래 하루키가 붙인 제목이 뭐였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1), (2)로 붙이는 제목은 무미건조하니까 후자의 제목이 더좋긴한데..)

 

때론 별것도 아닌 사소한 두부이야기로 몇편씩 쓰기도 하고, 자신의 꿈인 쌍둥이 여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왠지 하루키가 무능하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면서도 밉지많은 않은 야마구치의 이야기도 정감이 가기도 하고, 엉뚱하게 차표를 귓속에 보관하는 건 어떨까 하는 하루키의 잡생각에 웃기도 하면서 정말 부담없이 읽게 되는 것이 특징인 에세이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지금까지의 7권의 책들과는 다르게 한마디로 촌빨날리는 표지이지만, 하루키의 생생한 모습과 더불어 하루키씨의 아내되시는 분의 사진이 어우러진 <하루키의 일상의 여백>이었다..

 

내가 가진 책은 2007년 인쇄본이긴 하지만, 초판발행이 1999년도 있었고 그 이후에 개정을 하진않은 듯 보이니 1999년대에 흔하게 이루어졌던 표지라고 보면 될 것도 같은데,, 확실히 지금책들과 비교하면 촌스럽긴하다.. 그당시의 책치곤 나쁘진 않은 표지였을테지만, 요즘 책들, 특히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하루키의 책들이 너무 이뻐져서 더더욱 비교가 된다.. 근데 유일하게 이 책이 요즘책에 비해 좋은 점은 사진이 실린 컬러책임에도 7500원밖에 안한다는 것이다.. 13년의 시간동안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진짜 지금은 만원가지고 살 수 있는 책이라곤 얇디얇은 책이 전부이니까.. 그러고 보면 저때의 책값이 좋긴 좋았는데..

 

아무튼. 표지얘기는 그렇고,, 내용도 이제까지 읽은 다른 에세이집들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저 맛있다고 느끼던 두부이야기를 주저리대다가도, 다른 작가얘기와 하루키의 독특한 꿈 내지 상상을 그리고 있다면,, <하루키의 일상의 여백>은 하루키의 삶에 있어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외국에서의 여행과도 같은 삶이 그려져 있었다.. 어릴적 이사를 하지 않았던 것이 어른이되서 이사광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이전 에세이에서 읽었듯이 하루키는 이 책에서도 여기저기를 방문하고, 보스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마라톤을 즐기다 친구를 만나라 버몬트에 가기도 하고, 아내와 여행을 즐기러 자메이카에도 갔다가, 그 곳에서 영화를 보는, 어찌보면 한없이 여유자적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의 일인 글을  써내려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너무나도 부러운 삶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젊었을 적에 너무나도 가난해서 고양이와 아내와 딱붙어서 자기도 했고, 장인어른네집으로 들어가서 살아야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남부럽지않은 작가가 되어 자신이 좋은대로 사는 모습이라니,, <하루키 일상의 여백> 속의 하루키의 모습은 분명 10여년이 훨씬 넘은 예전의 모습임에도, 그동안 읽어왔던 <우천염천>, <먼북소리>, <달리기를 하고있을 때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만났던 하루키와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너무나도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하루키는 이렇게 살 것 같아 부러울 뿐이었다..

 

딱,, 하나 내가 나은점은,, 여러곳을 이사하면서, 세계곳곳을 누비다보니 때론 고양이금단증세가 나타나는 하루키와는 달리 난 항상 우리 냥이들과 같이 지낸다는 정도?

 

그래도 하루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삶이 너무나도 부러워지는 에세이집이었다.. 에세이다 보니 딱히 이부분이 좋고 싫고는 없지만, 그래도 7편의 에세이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하루키의 단편집에서 춤추는 난쟁이에서도 언급되었던 코끼리 공장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루키의 에세이도 좋고, 장편도 좋지만,, 그의 아이디어 돋보이는 단편집을 가장 좋아하다보니, 에세이이면서도 단편 집 속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딩> 중 "A DAY in THE LIFE".. 뭔가 지극히 현실적인 듯한 아주머니와의 대화이면서도 하루키의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래서 별 것 아닌 것같은 이야기이면서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그런 이야기였다.. 

 

분명 시간이 얼마간 지난 뒤에 이 에세이들을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한동안 이 책들은 가지런히 책장에 모셔두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담없이 읽기엔 좋은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