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5 (완전판) - 마술 살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윤정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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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권이 출간되고 나서 거의 5년만에 65권이 출간되었으니까 정말 오랜만에 읽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다.. 사실.. 애거서크리스티전집을 모으려고 생각했던 때에는 단순히 해문은 정식판이 아니고, 황금가지가 정식판이며, 황금가지가 완간을 한다고 하기도 하고 표지도 깔끔하니 해문판보다 마음에 들어 황금가지로 한권씩 사모으기 시작한건데.. 2010년쯤인가 64권이후로 너무 책이 안나와서 찾아보니 계약상의 문제로 더 이상 책이 출간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좌절했었다..

 

그리고 책장에 꽂혀있는 64권의 애거서 크리스티책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 보면 어릴 때외에는 가져보지 못한 60여권에 이르는 전집이지만, 어떻게 보면 미완성의 전집이었으니까.. 그러다 올해 시간이 나서 어떤 책을 읽을까 보다보니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 출간되어있었다!! 포기한 상태였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체념을 하고 있었는데 다시 나오다니!! 그래서 65권을 읽는 마음은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그것도 5년만에 미스마플양의 활약상으로 애거서를 만나다보니 탐정이 마플양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흥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오랜시간을 떨어져 있던 탓일까? 아니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몇몇작품만을 내가 광적으로 좋아하게 된 탓일까? 분명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이고, 미스마플양은 변함없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되고, 우연히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해결에 많은 도움을 주긴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이 책의 줄거리에서 보듯 돈이 많은 캐리 루이즈부인이 남편과 함께 소년 범죄자 갱생시설을 운영하며 좋은 곳에 자신의 재산을 사용하던 중 그 집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주된 이야기로, 책 소개에서처럼 "마술사들이 사람을 현혹시켜 진짜 트릭을 감추듯, 영리한 범인은 섬세한 연출로 사람들의 시선을 속여 살인을 해치우는 데 성공한다."라는 점에서 마술 살인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듯 보이지만, 결국 밝혀진 동기나 트릭은 별다를게 없어서인지 조금은 심심한 기분이 든다..

 

처음 애거서크리스티의 책을 읽었을 때에는 다 읽은 뒤에도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렇구나하며 바로 책을 덮게 되버렸다..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은 60여권을 읽는 동안에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5년만에 읽는 거였는데,, 이렇게 허망할 수가.. 그래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 중 1권을 읽었다는데에는 의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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