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른 인터넷문고에서 문학동네이벤트를 할 땐 그냥 지나쳐버렸는데, 어쩐지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똑같은 내용의 이벤트에 반드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얼마전 사고가 나서 죽을 때 죽더라고, 틈틈이 책을 읽자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요즘 알라딘에서 눈여겨 보는 책이 많아서인지 아무튼 그 이유는 나조차도 알 수 없지만 가을에 걸맞는 책선물이벤트에 참여합니다..  

올초 학교에 입학하고선, 간신히 책을 읽을 수 있어 리뷰를 쓰는 시간조차 아까워 책만 읽고 해서 그런지 몇몇 책은 분명 읽었음에도 가물가물하네요.. 그래도 책을 안읽는 것보단 읽어서 기억 저편에 저장해 놓은 듯해서 뿌듯해서인지, 자꾸만 책을 사게 되고, 책을 사서 쌓아놓게 되네요,, 매일같이 책을 읽던 시절에도 쌓여있던 책이 이십권이 넘었는데, 어느새 쌓인 책이 40여권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겨버렸어요.. 

1,  정말 정말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언더그라운드 1,2  

 가격 : 1권 16200원, 2권 10800원

 이 두권만 해도 벌써, 27,000원이라니;;그래도 이 책들 정말 보고싶은 책입니다.. 이유 하나, 무라카미 하루키를 정말 좋아하고, 왠만해선 그의 책을 다 읽었으니까, 이유 둘, 하루키의 책을 읽을 때면 뒤의 책날개를 보면, 하루키의 책이라고 소개된 책에서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다루었다고 되어있으며 옴진리교의 진실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다루었다고 쓰여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절판되었으니까(1998년 책인데도 왜 절판되었던걸까?), 이유 셋, 절판으로 인해 결코 난 책을 읽지도 못한채 지낼거라고 생각했는데 문학동네에서 친절하게도 재출간해주었으니 이 책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자, 읽고싶은 책이고,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기존의 번역본과 같이 번역자는 양억관선생님인데 한권의 책이었던 것이 두권의 책으로 나온 이유를 잘모르겠지만, 그래도 엄청 두꺼운 한 권의 책과 분책된 책은 양날의 검과 같은 장단점을 지닌 것들이라 어떤 것이 딱히 좋다고 얘기할 수 없는만큼,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책과 더불어 구판마저 구할 수 있게된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2. 표지이쁜 펭귄클래식의 고전들 

 

 

 

 

 

 

 

 별에서 온 아이: 5000원    이탈리아기행 1: 6000원      이탈리아기행 2:  5000원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선 모음집인 <별에서 온 아이>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1,2뿐만 아니라 펭귄클래식의 고전책은 전부 다 갖고 싶은 책들이지만, 우선 이 세권의 책이 요즘 급 호감이 가는 책들이에요,, 민음사의 하얀표지와는 다른, 문학동네에서 나온 고급스런 2중표지와는 달리 책한권한권마다의 삽화에 반해버렸다고 할까나요? 그래서 집에 같은 책이 있음에도 출판사를 달리한 이 책들을 몇달을 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들은 책을 살 때엔 가차없이 보관함으로 들어가는 책이기도 하지요, 왜냐면,, 시간이 얼마가 흐르든 결국은 살 책이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자꾸 다른 책들에게 밀리네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꼭 책장에 꽂아두고픈 책들입니다..  

3. 대망의 마지막 한권, 윤성희 작가님의 구경꾼들 

 구경꾼들 : 9000원 

 이 책을 고른건 순전히 엄마때문입니다. 내가 추리소설과 일본작가의 작품과 독특한 세계의 한국작가의 책만을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엄마는 신경숙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와 같은 책을 좋아하시다보니 제 책 중엔 엄마가 읽을 책이 없더라구요.. 내 책 한 권을 살때, 엄마 책도 한 권 사드리려 해도 워낙 그런 이야기들을 안읽어서인지 어떤 책을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눈에 들어온 책이 윤성희 작가님의 <구경꾼들>입니다!! 문학평론가 차미령님의 "한 장의 가족사진. 여덟 명의 사진 속에 그 몇 곱의 사람들이 지나온 자취가 포개져 있는 사진. 한 자리, 한자리, 비워진 자리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간직되는 사진. 수십 통의 편지 수백 통의 엽서 이편과 저편의 삶이 이어져 더 이상 우연이 아닌 이야! 기. 지구 반대편을 찾아 헤맨 끝에 지금 여기서 만나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 수천 가지의 마음 상처 입은 이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보통 사람들의 온기. 서로를 궁금해 하면서도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성숙한 배려. 떠난 사람이 남은 사람을, 오는 사람이 가는 사람을, 헤아리는 슬픔. 우리가 다하지 못한 사랑. 한 권의 소설 나를 스친 모든 인연을 그려보게 하는 소설. 살아온 터와 곁에 있는 사물들의 내력을 생각게 하는 소설."이란 책 소개에 어쩌면 이 책은 엄마의 맘에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문학동네의 이벤트를 통해 가지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합계 : 얄짤없는 52,000원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받게되면 위의 6권의 책을 갖게되면 정말 좋을 것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내가 좋아하는 표지의 엄마의 마음에 들것만 같은 책을 문학동네 덕에 갖게된다면.. 그만큼 또 다른 책을 살 수 있을테니까요.. 아!! 엄마한테 자랑도 하구, 남들한테 으스대기도 하고, 한동안 정말 행복하게 지낼수도 있을테니까요. 겨우 이벤트 응모만 하는 주제에 벌써 당첨됐을 때의 뿌듯함을 느끼다니.. 책만 생각하면 좋아하는, 어쩔 수 없는 책중독자인 저에게 제발 행운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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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e 2010-11-0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약속된 장소에서]는 기존의 책이 분권된 것이 아니라 하루키가 [언더그라운드]를 발표한 지 일 년 후에 새로 낸 후속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더~]는 사린사건 피해자들을, [약속~]은 옴진리교 관계자들을 취재한 것이죠 ㅎㅎ

몽자&콩자 2010-11-06 23:17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사린사건 자체가 옴진린교에서 벌인거라 그냥 분책된 건 줄로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