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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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기억한다에서 푸아로가 활약했다면 이번 카리브해의 미스테리는 마플양의 무대였다.. 큰 소리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대령이 어느 살인자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살인자의 사진을 보여준다고 하다가 갑자기 허둥지둥 사진을 숨겼다..그리고 다음날 고혈압으로 죽은 대령..나이로 보나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나 대령의 죽음은 전혀 의심스럽지 않은 것이었는데.. 마플양은 너무나도 기막힌 우연에 대령의 죽음을 의심하게 되었다.. 대령이 사진을 숨기기전에 자신의 뒤에서 나타난 다이슨부부와 힐링던부부를.. 

이부분에서 완전 낚였다.. 나도 이 부분을 읽고나선 다이슨 부부와 힐링던 부부 중에 과연 누가 범인일지 생각하며 책을 읽었으니 말이다.. 거기다 대령의 방에서 발견된 약병도 대령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 메이드까지 죽게되면서..그리고 그 약병의 주인을 알게되면서 100% 심증을 굳혔는데.. 

애거서 크리스리의 의도대로랄까? 난 완전히 삼천포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살인이 일어난 순간 벌어진 일을 보면서도 누가 범인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진짜 범인을 알고난 후의 충격이란...아내가 정신질환 혹은 우울증으로 보이게끔 해놓고 한번은 구해주는 남편, 그리고 다시 시도한 자살에서 죽는 아내..그 죽음이 남편의 의도였다는 것을 너무나도 큰 소리로 말한 대령이 죽었음에도 난 전혀 범인을 눈치못챘다는 것에 한심할 뿐이었다.. 결국 이번 사건도 돈을 노린 사건이랄까? 원한이 원인인경우도 있긴했지만 대부분의 원인이 돈이라는 것에 약간은 씁쓸해지기도 한다.. 

수다쟁이같고 참견쟁이같은 마플양이 이번에도 사건을 깨끗이 해결해 버리는 이야기.. 처음엔 마플양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라피엘씨도 결국은 마플양을 진면모를 알게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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