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의 주인공으론 마플양과 푸아로만 널리 알려져있어서인지 처음 비밀결사에서 토미와 터펜스를 보았을때는 단발성 주인공인줄로만 알았다..그러다 부부탐정에서 토미와 터펜스를 만났을때는 매력있는 캐릭터에 너무나 기쁠 뿐이었고 이번 엄지손가락의 아픔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많은 사람들이 이들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서문 "토미와 터펜스는 잘 있나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죠? 라며 안부편지를 보내온 영국과 다른 나라의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는 글을 보니 새삼 나만 이들을 좋아한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온 토미와 터펜스는 상당히 늙어 있었다.. 비밀결사의 미혼의 모습에서 부부탐정에서의 결혼한지 얼마 안된 모습(잘은 모르겠지만 아이는 없는 상태였는데)이었는데.. 엄지손가락의 토미와 터펜스는 결혼한지 30년이 된,,그리고 아이들도 벌써 결혼한 상태인 중년의 부부였다.. 푸아로와 마플양의 늙은 모습에 이어 그들의 늙은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그런 그들에게..특히 터펜스에게 사고가 일어나버렸다.. 단지..토미의 친척이었던 에이더 이모를 만나러갔던 양지바른 언덕에서 만난 한 부인..그 부인이 터펜스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했다.,그리고 에이더 이모가 돌아가신 후 장례문제를 처리하기위해 다시간 양지바른 언덕에서 사라진 부인..그 부인이 어떤 범죄에 휩싸인 것이라고 생각한 터펜스는 그 부인을 찾기 시작하였다.. 항상 같이 사건을 풀어가던 토미는 다른 일로 바빠 터펜스 혼자서!! 터펜스가 혼자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이 부부가 나온 책은 이번이 3번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때까지는 같이 일을 했는데라는 생각과 동시에 혹시나 무슨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휩싸였다.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않았다.. 갑자기 뒤에서 다가온 사람에 의해 공격을 당해 일시적인 기억상실증까지 겪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운하의 집에서 발견된 많은 장물에..어떤 범죄족직이야기..어째 점점 산으로 가는 듯한 이야기라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라는 생각과 랭체스터 부인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나 생각했다..그런데 그런 의문이 단 한번에 풀려버렸다.. 정말 그 반전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에 소름이 돋아버린다..아무 연관도 없는 듯했던 이야기가 하나가 되어 갑자기 모두 해결되어버리니... 그리고 그 해결엔 많은 호기심을 가진 터펜스가 있었으니 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번 이야기는 터펜스 혼자 풀어나간 것처럼 보이면서도 집사 앨버트의 활약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토미와 터펜스의 딸의 귀중한 정보, 그리고 토미의 지극한 아내사랑을 볼 수 있었달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얻음은.. 엄지가 쑤시는 걸 보니,뭔가 불길한 일이 닥치려나 보다라는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의 한구절을 알게 된 거다.. 이 구절을 알지못한다면 절대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