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완전판) - 엔드하우스의 비극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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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회색 뇌세포를 사용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이라고 자부하는 푸아로지만 이번 <엔드하우스의 비극>에선 범인의 손바닥에서 살짝 놀아났다. 물론 이번 사건처럼 범인이 의도적으로 모든 것을 거짓으로 이야기하고, 딱히 동기도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범인으로 의심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니, 천하의 푸아로도 약간의 실수를 하긴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엔 범인과 또 다른 범죄자를 밝혀냈다.. 

언제나처럼 모든 사람의 동기를 의심하고, A부터 J까지의 사람 중, 미지의 인물 J가 누구인지 밝혀내기위해 수사를 하지만, 결국 일어난 살인사건.. 확실히 범인은 아무리 뛰어난 살인계획을 세우더라도 그보다 더 뛰어난 탐정이나 경찰에 의해 잡히지만, 탐정과 경찰은 이미 일어난 사건의 범인은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범죄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몇 번이나 죽을 뻔했다는 닉의 말을 듣고 수사에 착수했어도 결국 다른 누군가가 살해됐으니 말이다.. 그래도 연극과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방심하고 있을 때에 허를 찔러 자신이 찾은 수많은 증거와 함께 범인을 잡아내는 푸아로였다.. 

 솔직히 이번 이야기는 결국엔 모든 원인이 "돈"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어느 순간 범인이 누군지 알아챌 수 있었다.하지만 범인이 누군지 알아챈것과는 달리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읽어봐야알았기에 약간의 설레임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인만큼 여전히 흥미진진했고 푸아로의 실책을 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다...천하의 푸아로도 모든 사람을 의심하면서도 절대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사람을 용의자 명단에서 제외함으로써 결국 막지 못한 사건..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처럼 엔드 하우스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도 푸아로의 오랜 친구 헤이스팅스가 등장하지만, 이번엔 그 활약이 적기에 아쉽기도 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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