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소연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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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특급살인사건을 멋지게 해결했던 푸아로가 블루트레인에서의 사건도 멋지게 해결해냈다.. 둘 다 기차에서의 살인사건이라 유사하게 보였지만 날씨에 의해 우연하게도 밀실사건이 되어버렸던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은 기차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반면 외부에서 침입자가 탈 수도 기차의 승객이 내릴 수도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블루트레인의 살인사건은 주무대는 기차였지만 사건해결은 기차밖에서 이루어졌다..  

백만장자인 반 올딘씨, 그의 딸, 그리고 그의 비서 나이튼소령, 그리고 딸의 하녀에다가 전문적으로 보석을 다루는 파포폴로스와 그의 딸 지아, 그리고 루스의 남편 케터링에 그의 애인 미렐, 그리고 템플린부인과 그의 딸 레녹스, 그리고 루스의 애인 로슈백작까지,.정말 징하게도 많은 등장인물에 처음엔 어지러울 정도였다,.특히 사건이 벌어지기 전 그 주인공들의 연관성을 만들어주는 도입부분에선 왜 이 이야기가 나오는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불의 심장이란 보석을 지닌 루스가 살해되면서 이 모든 인물들의 연관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원래 세기의 보석은 불행을 가져오지만 모든 여자들은 그 보석을 보면 반해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 이야기도 딱 그러했다.. 러시아 왕가의 보물이었다가 시장에 나온 불의 심장은 결국엔 루스의 목숨을 빼앗아갔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범인은 그의 남편 아니면 애인일 것이라고 파악되는 상황이니..거기다 보물의 행방도 묘연해졌으니..  

정말 복잡하고 다양한 인물,,거기다 캐서린의 묘한 사랑이야기에 정신이 없을 뿐이었는데 푸아로의 회색세포는 다람쥐처럼 저장해둔 도토리를 꺼내듯 17년전의 일을 바탕으로 조금씩 조금씩 사건을 해결해났다.. 다행히도 캐서린과 푸아로의 대화를 통해(특히 도둑을 사랑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살인자를 사랑하면 안된다는 그말!! 이말이 가장 큰 힌트가 되어버렸다..) 조금씩 힌트도 받을수 있어 범인이 밝혀졌을 때 그다지 놀라지 않았달까? 그래도 복잡한 사건해결에 책을 다 읽고나니 진이 빠지는 건 사실이었다.. 

다만..이제껏 황금가지의 애거서크리스티의 책을 보면서 불만을 느낀적은 없는데 이번에 조금 다르다.. 솔직히 원래 속독을 하는 편이라 오자같은 것을 잘 발견하지 못하는 편인데.. 읽다보니 눈에 확 띄는 오자가!! 

P.314 21번째줄에 대화가 대학으로, P.356 12번째줄에 헤이스팅스가 해스팅스로 말이다..근데 솔직히 이런 실수는 이해가 가지만 P.320의 상황은 약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분명 상황은 푸아로와 지아양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레녹스가 여유를 가질때까지 기다린다는 말, 그리고 레녹스는 결심이 선듯하다는 문장이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지아와 레녹스를 혼동해서 쓴 것같은데,. 너무나도 어이없는 실수랄까? 만약 지아, 레녹스, 푸아로 셋이서 대화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나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푸아로와 지아양 단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다!!그러니 레녹스는 지아양을 잘못 쓴것이 아닐까? 이런건 수정하면서 충분히 찾아낼 수 있었던 실수인 것 같은데..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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