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이프러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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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만 현실을 인정합시다. 엘리너 양은 로더릭 웰먼을 사랑했어요. 그래서 어떻다는 거요? 그 아가씨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선생인 것을..." - 304쪽  
   

또 한번 푸아로는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한 쌍의 남녀를 맺어주었다. 어려워 보이는 사건, 그리고 누구나가 의심의 여지 없이 범인이라 생각하는 용의자가 잡힌 상황에서 아무런 관련도 없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푸아로에게 사건을 의뢰한 로드박사에 의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고 보면 푸아로는 누구보다 사랑을 지지하고, 누구보다 진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헤이스팅스가 어떤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충고도 해주고,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적절히 조언도 해주고.. 이번 사건같은 경우엔 범인으로 몰린 엘리너 양의 무죄증명을 위해, 아니 유죄여도 무죄가 되길 바라는 로브박사의 열정에, 겉으로 보긴엔 의심할 여지도 없이 엘리너양이 범인이라 여겨지는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처음 1부에선 재판을 받고 잇는 엘리너양의 심리가 주로 그려져있는데 그 부분만 읽곤 난 당연히 그녀가 범인이라 생각하며, 범인을 재판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 뒤 실제 사건과 해결과정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뻔한 사건에서 푸아로는 거짓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진실을 찾았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번 이야기는 크리스티여사께서 많은 힌트를 준 듯 중간부분부턴 확실히 의심이 되는 사람이 있었고, 결국 그 사람이 범인이었다.. 물론 그 사람이 사건과 연관된 고리를 찾지 못해, 푸아로의 설명을 들으며 끄덕이게 되었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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