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곤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마이리뷰평을 보니 다들 괜찮다고 했기에 읽었는데.. 이건 뭐.. 전혀 내 취향이 아닌 책이라 기대만큼 재미있지도 슬프지도 않은 책이었다. 단지 푸쿠와 사파, 그리고 늘상 접하는 일본이나 미국의 이야기가 아닌 도미니카 공화국의 이야기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랄까? 낯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3대가 푸쿠에 의해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1대 아벨라르는 유명한 외과의사였으나 트루히요로부터 딸을 지키려다 모든 재산을 잃고 수용소에 갖혀버렸다.. 그렇게 지키려던 첫째딸도, 사랑하는 부인과 둘째딸도 모두 죽기까지하는..다행히 막내딸 벨리는 살아남았지만.. 2대 벨리도 푸쿠를 피해가진 못했다.. 아버지에 이어 트루히요의 정권에서 고통받았다고 할까나? 우연히 사랑한 남자가 트루히요의 동생의 남편이어서 그의 부인에게 사탕수수밭에서 죽임당할 뻔하지만 겨우 살아남아 롤라와 와오를 낳는다.. 그리고 3대 와오.. 어릴적에는 인기가 많았지만 한 번의 실연을 거쳐 100kg이 넘는 거구가 되었을뿐만아니라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오타쿠같은 행동을 하는.. 마지막으로 사랑하게된 여자친구의 애인이 경찰이라 한번은 죽을정도로 맞았고 그 후에도 그 여자를 만나다 결국은 죽게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이렇듯 한 집안에 내려진 저주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철없이 행동하던 벨리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사는 와오의 행동의 결과로 일어난 일일뿐 저주에 의해 3대가 고통을 받았다고는 생각되지않았다.. 1대 아벨라르는 함부로 이웃사람에게 독재자의 이야기를 했고, 벨리와 와오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경고를 무시한 채 행동했으니 당연하다고 하기엔 조금은 잔인한 결과지만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래서인지 오스카 와오의 삶이 짧다고는 느껴지지만 내가 생각한 놀라운 삶이라고는 생각이 되지않는다.. 그리고 와오나 벨리,롤라의 이야기가 딱히 와닿지 않아서인지 남들은 극찬한 작품이지만 나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책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