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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 클럽 ㅣ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3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수키 스택하우스의 세번째 모험이야기 <죽은 자 클럽>은 그녀가 위험에 빠진 것이 아닌, 아무런 위험도 없어보인 빌이 위험에 빠지고야 말았다.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죽어있는 사람들인 뱀파이어들이 시각과 청각을 비롯한 오감이 더욱 발달되어있고, 운동신경은 말할 것도 없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도 뛰어나기에 그들이 위험에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자신의 자발적인 의지로 죽음을 택하려던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바로 전 이야기인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서 보긴 했지만 빌은 죽고싶은 마음도 없고, 언제나 수키를 보호해주는 멋진 남자친구였기에 그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다 사라지고 말았다. 에릭도 그의 위치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오로지 죽었을 것이라는 예상만 하는 가운데 수키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당당히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빌에 못지않게 멋있는 늑대인간 알시드가 있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지금은 솔로인 상태이고, 수키는 빌의 사랑에 흔들리는 상태이고,, 그러다 보니 둘관계가 조금 수상하기도 하고, 에릭의 대쉬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수키는 그 가녀린 몸으로 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몽땅 발휘하고 있었다.
낮에는 무방비인 뱀파이어기에 쉽게(?) 위험에 빠졌고, 뱀파이어의 최대 위협무기인 은사슬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빌을 무사히 무사히 구해낸 수키 스택하우스..어쩐지 뱀파이어이야기들은 그 느낌이 거기서 거기인 듯 해서 이번 이야기도 딱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부바라는 멋진 캐릭터의 등장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죽었을 때, 마침 시체공시소에 뱀파이어가 있었기에 뱀파이어가 된 엘비스!! 그의 인기 덕에 많은 혼란이 있을까 사람들앞에 나타나면 안되고, 부바라 불리는 엉뚱한 매력의 뱀파이어같지 않은 뱀파이어에, 충직함까지 곁들인 모습이 완전 매력만점이었다.. 예전에 살인예언자를 읽을 때엔 언제나 오드 토마스의 곁을 떠나지 않던 엘비스였는데, 이번엔 수키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니 영혼과 뱀파이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기본 성격이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뱀파이어이야기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생각하다가도,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살인예언자의 엘비스 모습을 떠올리다가도, 다시 수키시리즈의 전번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하며, 정말 바쁘게 이생각 저생각 하며 읽은 것 같다.. 과연 다음 번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위기에 닥치고, 또 어떤 매력적인 인물이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