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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카프카라는 작가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인가 카프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당연히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만 떠올랐으며 연이어 고양이와 이야기하는 나카타상이 기억날뿐이었다..
해변의 카프카는 고등학교 시절 상실의 시대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알게된 다음 하루키 소설 중 처음으로 읽은, 그리고 해마다 한 번씩은 꼭 읽는 소설이다. 그 정도로 내용은 이미 알지만 읽을때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는 책이랄까? 다무라 카프카군의 이야기, 나카타상의 이야기, 그리고 고무라 도서관의 오시마상과 사에키상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시작되어 하나로 만나는.. 일본 어디에선가 있을듯한 도서관과 소년의 모습이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그리고 미스테리소설에 나오는 듯한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 느낌의 책이랄까?
다무라 카프카가 오구라 소설에서 오시마상과 대화하거나 사에키상이 도서관 소개를 하는 장면, 그리고 숲속의 오두막에서 생활하는 카프카의 모습은 어디선가 스쳐지나가듯 본 듯한,, 그런 현실감이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잠만자는 나카타상, 그리고 밤중에 찾아오는 어린 사에키상의 모습, 숲 속의 시간과 공간이 괴리된 이상한 공간에서의 생활의 모습에서는 몽환적인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조니워커씨의 등장이나 커넬대령의 모습은 위트가 있는 듯하면서,, 그리고 예지능력같은 것을 보여주는 나카타상이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시점의 카프카의 모습은 뭔가 미스테리한...
정말 여러가지 요소들이 하나로 혼합된.. 그러나 어색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느낌을 주는 한편의 책이랄까? 아직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아니 내 인생Best 5에 들어가는 책을 꼽으라고 하면 해변의 카프카!!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