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발 4시 50분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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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또 다른 명탐정 미스 마플양을 마지막으로 만난게 지난 3월이니 약 7개월만에야 그녀의 활약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7개월 내내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읽으면서도 못만났던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틈틈이 그녀의 책을 읽었고, 7개월간 17권의 책을 읽는 동안 에루퀼 푸아로는 14권의 책에 등장했던만큼 애거서의 또다른 탐정 마플양이 너무나도 그리웠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마플양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늙은 노부인이 잠결에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한 검표원과 경찰을 대신해 허튼 소리를 절대하지 않는 자신의 친구가 우연히 본 기차에서 살인당한 여성의 시체를 찾기 위해, 자신을 대신하여 루시를 러더퍼드 저택으로 보냈다.. 만약 그녀의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더라면 그녀가 늙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지나치게 간섭이 심한 할머니의 역할을 하며 단서를 찾아냈을텐데.. 체력이 많이 약해진 마플양은 자신을 대신해 루시에게 사정설명을 하고, 부탁을 하여 그 집의 가정관리사로 보내게 되었다. 

우연히 기차에서, 그것도 자신이 타고있던 칸이 아닌 우연히 옆을 지나가는 다른 열차에서 한 남자가 여자를 살해하는 모습을 본 노부인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 생각하고, 조금은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역무원의 반응에도 열심히 경찰에도 알리고, 어떻게든 그 범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요즘시대엔 옆에서 사람이 쓰러져도, 누군가 다른 사람을 때려도 혹시 자신에게도 피해가 올까봐 또는 다른 사람들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모습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우연히도 본 사건을 진술하기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이란..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때, 마플양은 오랫동안 봐온 친구의 말을 믿으며 경찰에게 다시 요청하고, 경찰이 찾지못한 단서를 찾기위해 푸아로가 늘 사용하던 회색 뇌세포를 열심히 사용하였다.. 

그런 노력끝에 루시의 도움으로 시체를 발견하기는 했는데.. 도대체 살인당한 여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쉽게 밝혀지지않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 이상의 살인도, 그 어떤 사건도 없이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만 파헤치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이어지는 살인.. 그리고 혼란에 빠지는 경찰.. 그리고 드디어 마플양이 노부인과 함께 범인을 밝혀낸다!! 어째 매번 같은 플롯의 형태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동기가 애정 혹은 돈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고전 중의 고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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